코로나19 걱정 속 봄꽃 구경 나선 시민들…'집콕' 택하기도
낮 기온이 올라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29일 시민들은 공원 등으로 나와 계절의 변화를 즐겼다. 군데군데 피어 있는 꽃을 구경하면서도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대부분은 마스크를 쓴 채였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10∼17도로 포근한 봄 날씨를 보였다.
반포한강공원에서 반려견과 산책 중이던 직장인 김 모(62)씨는 "밀폐된 장소는 피하고 탁 트인 곳에서 사람들과 떨어져 다니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외출을 잘 못하다 보니 이렇게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이 감사한 것이었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함께 공원에 나온 직장인 장 모(41)씨는 "예년 같으면 등산도 가고, 벚꽃축제로 가고 했을 텐데 자주 외출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코로나19가 진정돼 부담 없이 외출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와 함께 광화문을 찾은 안 모(30) 씨는 "부산에서 어제 출발해 서울에 놀러 왔다"면서 "삼청동, 북촌 등을 산책할 계획인데 마스크는 계속 쓰고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산한 광화문 앞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29일 오후 한복을 입고 서울 경복궁을 찾은 시민들이 광화문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2020.3.29. stopn@yna.co.kr
주말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집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도 많았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강 모(41) 씨는 "아이가 둘인데 몇 주째 주말에도 집 밖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날씨가 따뜻해지니 집에 있기가 더 답답해지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는 불안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나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강 씨는 "괜히 한 번 나갔다가 이제까지 집에만 있던 게 수포로 돌아갈까 두렵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출근할 때 빼고는 절대 외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김포시에 사는 워킹맘 황 모(34) 씨도 "날씨는 좋지만 아무래도 걱정이 돼서 집에 있으려고 한다"면서 "동네에 인적이 드문 놀이터에나 잠깐 아이들을 데리고 다녀올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회사원 이 모(25) 씨는 "오늘도 집에서 못 본 드라마들을 몰아 보며 쉬려고 한다"면서 "평소 헬스장에 자주 갔었는데 요새는 철봉을 사서 운동도 집 안에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 고속도로는 대체로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경부선 부산방향 2.7㎞, 서해안선 서울방향 22.1㎞, 서울외곽선 일산방향 2.4㎞·구리방향 2㎞ 구간 등에서 차들이 시속 40㎞ 미만으로 서행하고 있다.
서울방향 고속도로 정체는 오후 6∼7시께 정점에 이르렀다가 오후 9∼10시께 해소되겠다. 지방 방향 소통은 원활하겠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교통량을 341만대로 예상했다. 이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33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6만대가 오갈 것으로 예측됐다.
ㅡㅡ지우지 말아 주세요 ㅡㅡ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일등!! 온카 https://casinolea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