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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권의 시선] ‘사회적 거리두기’ 일상화 경계해야

모스코스 0 386 0 0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9일까지로 또 다시 연장하면서 국민들에게는 거리두기가 상재화(常在化)되는 느낌을 갖게끔 하는 양상이다. 겨우내 코로나19 사태로 집안에만 갇혀 지내다 근래 상춘 절기가 되면서 국민들의 이동량이 많아지는 추세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전국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봄꽃 축제에 인파가 넘쳐날 텐데 전염병 확산으로 모든 지역이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다. 그야말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그래도 몰려드는 상춘객들의 발걸음을 돌리기 위해 지역주민들은 지난 가을 애써 씨 뿌려 가꾼 유채꽃밭을 갈아엎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반복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야외활동이 본격화 되는 계절적 요인과 맞물려 국민들의 인식이 느슨해지는 모양새다. 또 한편으로는 마스크 요일 할당제 실시 후 마스크 공급이 원활해진 탓인지 아침부터 장사진을 이루던 약국 앞 줄서기도 사라졌다.

코로나 사태의 기본 예방책으로 당국이 선포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영어의 ‘social distancing’을 번역한 것이다.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사람간의 물리적인 접촉거리를 멀리하는 것을 말한다. 이상적인 간격을 2미터로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전염병 대유행(팬데믹) 차단의 예방 조치인 사회적 거리두기 개념이 시작된 것은 일찍이 15세기라고 한다. 그러다 본격적으로 체계를 잡게 된 것은 1918년 미국 필라델피아의 인플루엔자 만연 때부터다. 지금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전염 예방용 마스크의 효시도 이 시기에 쓰인 얼굴가리개다.

당시 전염병이 처음 발병한 후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조치가 어느 시점에 취해졌는가에 따라 미국 각 지역의 피해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 후 전염병이 다시 기승을 부리는 사례가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전염병 예방법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취해지는 지금과 당시의 시대 상황은 천양지간이다. 근대화 이전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곧 사회적 고립을 의미했을 것이다. 인류 역사에서 컴퓨터가 최초로 만들어진 것이 1946년이며, 인터넷 시대를 연 것이 1970년대 초, 그리고 최초의 스마트폰 모델이 도입된 것이 1993년이다.

이런 정보통신 기술혁명은 인간의 삶의 방식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모드로 완전히 변화시켜 놓았다. 그래서 인간의 사회적 활동 영역이 온·오프의 경계를 넘어 모바일 융합의 차원에서 이뤄지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의약적 기술과 의료 프로토콜이 혁신적으로 발전 했음에도 전염병 발생의 원천을 봉쇄하는 것은 아직도 인간이 해결해야 할 문제다. 지금도 특정 시기마다 전염병이 발생하면 기본적인 예방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엄밀히 말해 초첨단 모바일 정보통신 시대에 사회적 거리두기란 물리적인 환경에만 적용된다고 할 수 있다. 온라인이나 소셜 네트워킹(SNS)을 통해서는 얼마든지 사회적 활동을 영위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사회 환경에서 당국이나 언론이 포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적으로 주입시키게 되면 국민의 올바른 균형감각을 차폐시킬 수가 있다. 알게 모르게 의식이 외부로부터 수용되는 정보로 세뇌될 수 있는 것이다.

곧 온·오프를 막론하고 사회활동 자체를 통제받고 있다는 ‘피포위 의식’(siege mentality)이 자신도 모르게 심화되어 삶의 활력이 침체될 수가 있다. 그래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될 경우 정신적 스트레스, 의욕상실, 불안장애, 무기력감, 공황감 등의 사회적 부작용이 속출할 수도 있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코로나19 대응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보다 ‘물리적 거리두기’(physical distancing)라는 용어를 쓸 것을 권장했다. 이는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 실생활에서 사람 사이에 거리를 두지만, 온라인 기술을 통해서는 사회적 연결이나 활동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시대적 개념을 반영한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전염 방지책으로서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포괄적 정책이 국민 심리에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를 세밀하게 점검해보는 노력도 필요하다. 물론 이 어려운 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사불란한 이성적 정책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지만 위축된 국민의 마음을 위무해 가면서 방역정책의 공감대를 쌓는 감성적 접근자세도 갖춰야 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야기된 사회경제적 위기에서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미래지향적 친화력도 보여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름 아닌 온 국민이 각자를 지키기 위한 생활방역 차원에서 ‘자기방호’(self-shielding)의 예방수칙임을 고취시키는 것도 중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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