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서 발묶인 한인 260여명 귀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뉴질랜드, 인도와 네팔, 괌, 스페인 등에 머물고 있던 교민이 귀국한다.

외교부는 10일 뉴질랜드 한인회 주도로 마련한 대한항공 임시항공편이 유학생과 한인 여행객 등 260여명을 태우고 인천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에서는 오는 11일 크라이스트처치를 출발, 오클랜드를 경유해 인천에 도착하는 에어뉴질랜드 전세기를 추진하고 있다.

또 봉쇄령이 내려진 네팔에서는 첫 임시 항공편이 운항 허가를 받아 여행객과 교민 170여명이 인천에 도착한다.

인도 뭄바이에 머물고 있는 유학생과 주재원, 여행객 등 280여명을 태운 임시 항공편 역시 출발한다.

스페인에 머물고 있는 유학생과 재외국민 50여명은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오는 11일 오후 1시50분쯤 귀국한다. 스페인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로 국가경계령을 선포하고 지난달 17일부터 육로 국경을 통제한 바 있다.

이어 괌에 발이 묶여 있는 교민 140여명은 이날 오전 2시30분쯤 출발해 오전 5시55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네팔 인근 지역이 모두 봉쇄령을 내려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네팔 정부의 운항허가뿐 아니라 인근국인 방글라데시, 인도 정부에도 특별히 영공 통과를 요청해 허가 받았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1일부터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2주 간 의무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다. 거주지 없이 시설에 격리되는 입국자는 내·외국인 모두 14일간 하루 10만원씩 총 140만원 상당의 격리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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