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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복에 기저귀 차고 귀국한 중국인들… 러시아 탈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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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직항 주1회 제한하자 헤이룽장성 쑤이펀허 루트 각광… 역외 유입 급증에 전쟁터로한 중국인 승객이 방호복을 벗지 않고 마시려고 호스를 연결한 물병.글로벌타임스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러시아에 머무는 중국인들도 앞다퉈 귀국하면서 극동 지역이 코로나19 역유입 루트로 부각되고 있다.

중국인들은 항공편과 육로를 거쳐 20시간 넘게 걸리는 귀국길에 방호복과 고글, 기저귀까지 착용하는 등 철통같은 보호장구를 갖춰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 사업을 하는 차오제씨는 지난 6일 모스크바에서 비행기를 타고 극동의 블라디보스톡을 거쳐 육로로 헤이룽장성 쑤이펀허에 도착하기까지 26시간이 걸렸다.

중국이 지난 4월초 모스크바에서 중국으로 가는 직항을 주 1회로 제한한 뒤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톡~쑤이펀허 루트는 코로나19를 피해 귀국하려는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거의 하루 이상 걸리는 장거리 이동 과정에서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중환자실의 의사들처럼 온몸을 보호장구로 덮고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에서 방호복까지 입고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는 중국인들.글로벌타임스캡처
차오씨는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했을 때 많은 중국인이 같은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대부분 방호복에 마스크와 장갑, 고글까지 착용하고 있어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며 “그렇게 블라디보스톡까지 8시간 비행기를 타고 왔다”고 전했다.

차오씨는 또 마스크를 벗지 않고 마실 수 있도록 물병을 호스로 마스크 안쪽까지 연결한 휴대용 음수기를 만들어 사용했다.

비행 중 음식을 먹으려고 보호장구를 벗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나중에 먹을 육포도 가져왔다. 그는 또 화장실을 가지 않으려고 기저귀까지 차고 있었다.

차오씨를 비롯한 30여명의 중국인 승객들은 블라디보스톡까지 가는 동안 먹지도 않고, 이동하거나 화장실 이용도 하지 않은 채 8시간을 참았다. 러시아 승객들과 승무원들은 이런 중국인들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지켜봤다.

차오씨는 “그들은 우리 모두가 환자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어 몸을 감싸야 했다”며 “모스크바 공항은 탑승 전 승객들의 발열 체크도 하지 않았고, 러시아 승객은 40% 정도만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말했다.

차오씨가 탔던 항공기에서는 승객 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로 판명됐다. 그는 블라디보스톡 공항에 내린 뒤 버스를 타고 러시아 국경을 넘어 쑤이펀허에 도착했다. 쑤이펀허 세관 앞에 도착할 때까지도 중국인 승객들은 대부분 방호복을 그대로 착용하고 있었다.

차오씨는 쑤이펀허에 도착한 뒤 “나는 지금 아무 감정도 없고, 마침내 집에 돌아왔다는 생각뿐”이라며 “모스크바에 있을 때 친구 몇 명이 감염됐고, 베트남 고객도 입원하는 등 하나둘씩 전염돼 너무 걱정됐었다”고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
코로나19 역유입이 늘어나자 폐쇄조치된 헤이룽장성 쑤이펀허 세관. 웨이보캡처

쑤이펀허는 러시아에서 중국인들이 들어오면서 역외 유입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모든 주택가에 대해 폐쇄적 관리에 들어가는 등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헤이룽장성 당국에 따르면 3월 21일부터 지난 9일까지 러시아에서 쑤이펀허를 통해 들어온 중국인은 2497명으로, 이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151명, 무증상 감염자는 148명으로 집계됐다. 헤이룽장성의 역외 유입 확진자 97%가 쑤이펀허를 통해 유입됐다.

헤이룽장성 정부는 확진자가 늘자 쑤이펀허 세관의 여행객 통로를 7~13일 닫기로 러시아 측과 합의했다.

하지만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우스리스크 세관은 국경에 몰려든 중국인들을 장기간 수용하기 어렵게 되자 중국 측에 쑤이펀허 세관을 다시 열어 귀국하는 중국인들을 받아들이도록 요구했다.

게다가 러시아 당국이 쑤이펀허와 연결된 러시아 측 포그라니치니 세관을 열고 중국인 여행객들을 들여보낸 뒤 쑤이펀허 세관 개방 때까지 기다리도록 했다고 봉황망 러시아 주재 기자인 루위광이 웨이보를 통해 전했다.

쑤이펀허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의 여행객이 오가는 중·러간 주요 국경 관문이지만, 상주인구는 7만명 정도에 불과해 쑤이펀허 내 격리호텔은 이미 포화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쑤이펀허는 환자 증가로 의료시스템 마비 우려가 제기되자, 11일부터 병상 600여개를 갖춘 임시병원을 운영하기로 했다.

쑤이펀허를 통해 귀국한 중국인 가운데는 입국 12일 전부터 의심증상이 나타난 환자 등 다수가 증상을 숨기고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세관을 닫기로 한 7일 이후에도 일부가 쑤이펀허를 통해 귀국했고, 이 중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쑤이펀허를 통해 귀국한 뉴모씨는 “많은 사람들이 몸이 아픈 가운데 러시아에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할까 우려해 귀국하고 있어 입국자 중 확진자가 많을 수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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