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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에게 강제 컬래버당한 日가수의 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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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가수 호시노 겐, 국민 응원곡 올리자
아베 총리, 애완견 들고 차 마시는 모습으로 참여
비난 쏟아지자 호시노는 "전혀 몰랐어요"

‘한가지만. 아베 신조상(安倍晋三さん)이 올린 ‘집에서 춤추자’ 영상, 그동안 다양한 영상을 업로드하신 많은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저 개인에게나 소속사에도 사전·사후 연락은 일절 없었습니다.’

일본의 인기 가수 겸 배우 호시노 겐은 12일 밤 인스타그램에 ‘스토리’ 기능으로 이런 글을 올렸다. 스토리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게시물이 자동으로 사라지는 시스템이다. 호시노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엔 그가 부른 ‘집에서 춤추차’ 노래에 다른 사람들이 춤이나 목소리로 화답하는 컬래버레이션(협업) 영상이 가득했는데 딱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한 내용만 공지 형태로 업로드돼 있었다. 그는 아베 총리와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호시노 겐은 지난 3일 ‘집에서 혼자 춤추자. 변함없이 고동치자. 살아서 춤추자. 우리들 각각의 장소에서’라는 내용의 가사가 담긴 노래를 직접 불러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누군가 이 영상에 악기 반주나 코러스나, 춤을 더해주지 않을까?’라고 썼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외출을 자제하는 일본 국민들을 응원하면서 동시에 이런 캠페인을 확산시켜보겠다는 의도였다. 그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뭔가 집 안에서도 즐겁고 재미있어지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영상에 동료 가수가 화음을 넣거나 무용수가 춤을 춘 뒤 다시 업로드하며 화답하면서 화제가 됐다. 호시노는 자신의 ‘스토리’에 아나운서가 해설로 참여한 영상, 어린이 합주단이 연주를 한 영상은 물론 자신의 노래에 개 짖는 소리가 합성된 영상까지 올려놓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2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영상. 왼쪽이 일본 가수 호시노 겐이다. 그는 '집에서 춤추자'란 곡으로 국민을 응원하는 캠페인을 벌였는데, 아베 총리가 집에서 애완견을 쓰다듬거나 차를 마시는 모습으로 참여하자 "내가 정부에 협조한 게 아니다"란 해명 글을 올렸다. /트위터 캡처

문제는 12일 일본에서 요즘 가장 ‘핫’한 인물이 참여하면서 발생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이날 오전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호시노의 노래와 자신의 모습을 합성한 영상을 업로드한 것이다. 영상에서 아베 총리는 소파에 앉아 애완견을 쓰다듬고, 차를 한 잔 마신다. 다리를 꼬고 소파에 기대 책을 보는 모습, 리모컨을 들고 TV를 향해 앉은 듯한 모습도 담겼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친구와 만날 수 없다. 술자리도 갈 수 없다. 다만 여러분의 이런 행동으로 많은 생명이 확실히 구해지고, 지금 이 순간에도 가혹한 현장에서 분투해주는 의료진 여러분의 부담이 덜어진다. 한 사람 한 사람의 협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썼다. 이 영상은 트위터 한 곳에서만 1500만회 재생됐다.

그러자 여론이 폭발했다. 아무런 대책이나 보상책 없이 그저 국민들에게 ‘자제 요청’만 해 놓고서 느긋하게 무슨 소리냐는 게 주된 내용이다. “연예인과 총리는 다르다. 제대로 된 대책으로 국민을 안심시켜달라”거나 “의료진이 가혹하게 일하는데 총리가 너무 편안해 보인다”는 등 비판도 있었다.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여당인 자민당에서도 한 중진의원이 “지금 총리가 느긋하게 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싶은 사람이 있겠나. ‘그건 아니야’라고 누군가 말할 수 없었던 건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배우 가토 고지는 “(국민이) 바보 취급을 당하고 있는 것 같다”며 화를 냈다고 한다.

아베 총리에 대한 반감은 호시노에게까지 이어졌다. 그에게 “정권에 이용되는 걸 허용하는 분이었나요” “정부에 협력했다니 실망입니다” 같은 글이 쏟아졌다. 그러자 호시노가 그날 밤 곧장 “사전에도 사후에도 연락이 없었다”며 사실상 ‘강제 컬래버레이션’을 당했다는 해명 글을 올린 것이다. 호시노의 해명 이후 아베 총리를 향한 비난은 한층 거세지고 있다.

아베의 게시물에 대해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3일 오전 “소셜 미디어 상에서 ‘좋아요’ 숫자가 사상 최대인 35만개를 넘는 등 반향이 컸다”고 말했다.

[도쿄=이태동 특파원 lt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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