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안 사고 차량, SUV가 '쾅'… 20대 여성 숨져

터널 안 교통사고로 멈춰 있던 승용차를 뒤따르던 SUV 승용차가 들이받아 20대 여성이 숨졌다.

14일 오전 8시 35분쯤 강원 인제군 상남면 상남리 서울양양고속도로 상남5터널에서 차량 추돌사고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14일 오전 8시 35분쯤 강원 인제군 상남면 상남리 서울양양고속도로(서울방면) 상남5터널에서 정모(29)씨가 몰던 프라이드 승용차가 터널 우측 옹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변의 신고로 사고 발생 14분 만인 오전 8시 49분쯤 119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고, 정 씨의 후송을 위해 구급대원이 차량에 내리던 순간 권모(35)씨가 몰던 싼타페 승용차가 멈춰 서 있던 프라이드 차량과 앞서 주차돼 있던 구급차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프라이드에서 타고 있던 정 씨가 도로로 튕겨져나갈 정도로 사고 충격을 컸다. 머리 등을 다친 정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구급대원 신모(45)씨는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권 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은 “정차된 차량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권 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정성원 기자 jeongsw@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