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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연인, 알고 보니 11년 전 유치원 ‘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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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현재의 연인이 알고 보니 11년 전 유치원 때부터 시작된 연인이라면? 한 남녀의 러브스토리가 ‘사랑은 운명’이라는 말이 사실임을 증명하는 듯하다.

베트남 현지언론 뚜오이째(Tuổi Trẻ)는 20일 만 17세 동갑내기 커플 동향(여성)과 비엣콰(남성)의 특별한 러브스토리가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라고 전했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로를 처음 알게 되면서 사랑에 빠졌다고 여겨왔다. 이들이 유치원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비엣콰는 여자 친구에게 “어릴 적 유치원에서 함께 공연했던 여자아이를 짝사랑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동항은 함께 그의 옛날 사진들을 훑어봤다.

동항은 그의 사진들 가운데 놀랍게도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과 똑같은 사진을 발견했다. 순간 그녀는 그의 짝사랑 이야기가 어쩐지 낯설지 않다고 여겼다. 알고 보니, 사진 속 주인공이 바로 동항과 비엣콰였고, 그가 짝사랑했던 여자아이가 바로 본인임을 알게 된 것이다.

동항은 “유치원 시절이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당시 함께 공연했던 남자아이와 단둘이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면서 “하지만 초등학교를 다른 곳으로 가게 되면서 서로 연락이 끊겼었다”고 전했다.

11년이 흐른 뒤 SNS를 통해 비엣콰가 먼저 그녀의 SNS 계정에 호감의 글을 남겼고 그러다가 두 사람은 사귀게 됐다.

그녀는 “그는 언제나 나를 보호해주려고 애쓴다”면서 “내가 아플 때면 집 앞에 나타나 음식과 약을 건네주고 간다. 우리는 더러 다투기도 하지만 서로를 이해하려고 늘 애쓰고 있다”면서 애정을 과시했다.

서로 각자 간직해왔던 유치원 사진은 이들에겐 운명적 사랑의 상징이 됐다.

이들의 유치원 사진과 현재의 사진은 SNS에서 큰 화제가 되면서 ‘운명적 사랑’이라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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