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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살해당한 당진 자매, 용의자는 동생 남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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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치료 전력 빌미, 심신미약 주장
계획적으로 혐의 부인 위해 증거 조작
충남 당진에서 30대 자매를 살해한 용의자는 동생의 남자친구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

아파트 위 아래층에 사는 자매가 같은 날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동생의 남자친구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당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일 자매의 부모로부터 '두 딸과 일주일째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현장을 찾았고, 숨져 있는 자매를 발견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달 26일 밤. 동생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남자친구 A씨(33)가 여자친구의 목을 조른 뒤, 위층에 사는 언니 집에 몰래 숨어들어 퇴근하던 언니에게도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자매 중 동생은 경남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귀게 됐고, 1~2달 전 언니가 있는 당진으로 이사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 커플은 일정한 직업 없이 언니의 가게를 도와주며 생계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A씨는 정신과 치료 전력을 빌미로 심신미약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A씨는 자매를 살해한 뒤 이들 핸드폰으로 지인들에게 연락해 알리바이를 만드는가 하면, 언니의 차를 끌고 울산으로 내려가 사고를 내는 등 계획적으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기 위한 증거를 조작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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