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서 경찰 음주측정 후 물 속 뛰어 든 실종 60대 숨진 채 발견

주차하다 차량 물에 빠트려 행인이 경찰에 신고
음주측정 결과 면허취소 수준...물에 뛰어 들어

/일러스트=정다운
경찰에 음주운전이 적발되자 갑자기 물속으로 뛰어들어 실종됐던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25일 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쯤 김포 하성면 다락교에서 5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전날 실종된 A(60)씨 시신을 수색 중이던 소방관들이 발견했다.

A씨는 전날 오전 11시40분쯤 다락교 인근 하천가에서 술에 취한 채 SUV 차량을 주차하다가 차를 물에 빠트리는 사고를 냈다.

이를 본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음주여부를 조사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왔다. 경찰이 음주운전 및 차량 수습 등 사건처리를 하는 사이 A씨가 갑자기 다리에서 뛰어내렸다.

이후 119 수난구조대 등이 A씨를 찾아나섰지만, 흙탕물이 된 하천의 시야확보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숨진 A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김준호 기자 horang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