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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무의도 버려진 가방에 20대 남성 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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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선착장 주변 CCTV 분석인천 중구 무의도의 나루터에 버려진 여행용 가방에서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45분경 “무의도 한 나루터에 수상하게 보이는 여행용 가방이 버려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 나루터 주변 컨테이너 뒤편에 버려진 대형 여행용 가방 안에서 A 씨(23)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A 씨는 가방 안에 웅크린 채 속옷만 입고 있었다. A 씨의 시신에서는 흉기에 찔리거나 목을 졸린 것과 같은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것으로 보이는 유류품도 없었다. 경찰은 A 씨가 서울에 거주했으며 별다른 직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A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A 씨가 어딘가에서 살해된 뒤 나루터에 버려진 것으로 보고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또 A 씨의 유족과 주변인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며 A 씨의 최근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휴대전화 사용 기록을 조회하고 있으며 그가 최근 만난 사람을 접촉해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2월 경기 화성시에서도 30대 탈북민 여성이 여행가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검경은 화성시 향남읍의 한 아파트 2층 집에서 피해자 A 씨(36·여)와 함께 살았던 탈북민 B 씨(40)를 살인 혐의로 붙잡아 구속 기소했다. B 씨는 A 씨와 경제적 문제로 다투다 A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여행가방 안에 시신을 유기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지법은 5월 B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선고했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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