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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냉장고 안 맥주캔, CCTV 봤더니…윗집 남자, 알몸으로 침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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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나체 상태로 원룸 복도를 돌아다니고, 집주인이 자리를 비운 원룸에 몰래 들어가 음란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를 주거침입, 공연음란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부산 남구에 있는 원룸 2층에 살면서 나체 상태로 복도를 수차례 돌아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같은 원룸 1층 거주자 B씨가 외출한 사이 출입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안으로 들어가 냉장고에 있던 캔맥주 등을 꺼내 마시는가 하면 방 안팎에서 나체 상태로 음란 행위를 하기도 했다.

A씨의 이같은 변태 행각은 냉장고에 넣어둔 맥주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을 수상하게 여긴 B씨로 인해 발각됐다.

20대 남성인 B씨는 냉장고에 보관해온 맥주가 없어진 것을 알아채고 원룸 CCTV를 확인했다. A씨의 소행을 알게 된 B씨는 지난 4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나체로 원룸 복도를 수차례 돌아다닌 사실을 이미 알고 있던 집주인이 A씨에게 이사를 종용했다"라며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A씨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한 뒤였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탐문 수사 끝에 지난 9일 다른 원룸에서 사는 A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평범한 회사원인 A씨는 나체 상태로 복도를 돌아다니자 묘한 기분을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고 있다"라며 "주거침입, 절도, 공연음란 혐의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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