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60개·도넛 360개"…거짓 주문한 20대 경찰 수사

찾으러 오겠다던 남성…남긴 전화번호도 거짓
경찰, 1년 전 유사한 수법으로 입건 된 A씨 특정ⓒ데일리안햄버거 60개와 도넛 360개, 롤케이크 30개 등 다량의 음식을 거짓 주문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강원 속초경찰서는 4일 다량의 음식을 거짓 주문해 점주 등에 피해를 입힌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달 29일 한 남성은 제과점을 찾아 햄버거 60개와 롤케이크 30개 등 35만원 상당의 음식을 주문했다. 이 남성은 같은 날 도넛 가게에서도 도넛 360개 등 68만원어치를 주문했다.

그러나 찾으러 오겠다며 전화번호까지 남긴 남성은 이날 저녁까지 찾으러 오지 않았고 남긴 전화 번호는 자신의 번호가 아닌 제 3자의 번호였다.

점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가게 내 CCTV 등을 조사한 결과 1년 전에도 유사한 수법으로 범죄를 저질러 업무방해죄로 입건됐던 A씨(25)가 유력하다고 판단했다.

지적장애가 있는 A씨는 당시 속이는 행위 등에 재미를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같은 달 15일 김밥 가게에서 김밥 20줄과 돈가스 20인분 등 21만원 상당의 음식을 거짓으로 주문한 남성도 동일 인물로 보고 조만간 A씨를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데일리안 박정민 기자 (Grace5@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