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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인텔, 우리가 헤어진 진짜 이유

보헤미안 0 398 0 0

애플이 인텔과 이별 수순을 밝고 있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인텔 프로세서가 아닌 자체 설계한 ARM 기반 커스텀 칩을 선보이며 해당 칩셋이 탑재된 ‘맥북 에어’, ‘맥 프로’, ‘맥북 미니’를 공개했다. 애플은 지난 6월 연례 개발자 행사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이 같은 계획을 예고한 바 있다. 왜 애플은 인텔과의 오랜 협력 관계를 깨고 독자노선을 걷게 된 걸까. 이는 애플이 자사 제품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한 장기적인 기술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M1이 탑재된 맥 신제품을 발표 중인 팀 쿡 애플 CEO
 

통합 칩의 성능 효율성, 인텔의 제조 한계


이번에 발표된 맥용 애플 첫 번째 칩은 ‘M1’이다. M1은 최신 5나노미터 공정 기술로 만들어진 시스템온칩(SoC)으로 CPU, GPU, 뉴럴엔진, I/O, 보안 기능 등이 통합됐다. 이러한 원칩 형태의 시스템온칩은 효율성 면에서 큰 이점이 있다. 애플은 작은 크기에 맥에 최적화된 성능과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 효율성을 담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M1에는 고성능 코어 4개와 고효율 코어 4개로 구성된 8코어 CPU, 8코어 GPU를 비롯해 머신러닝을 지원하는 16코어 뉴럴엔진이 들어갔다. 애플에 따르면 인텔 프로세서 기반의 이전 세대 맥보다 최대 3.5배 빠른 CPU, 6배 빠른 GPU, 15배 빠른 머신러닝 성능을 제공하며, 배터리 시간은 최대 2배 늘었다.



x86 아키텍처 기반의 인텔 프로세서는 범용성이 뛰어나지만, 본래 모바일용으로 설계된 ARM 기반 칩보다 성능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인텔은 최근 제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인텔은 현재 10나노미터 공정의 프로세서를 제공 중이다. 일반적으로 같은 공간에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집적할 때 칩의 성능 효율성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M1에는 160억개 트랜지스터가 집적됐다. 하지만 인텔은 7나노 공정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애플이 인텔의 성능 개선 속도가 저조하다고 판단해 자체 칩 생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 생태계의 통합 가속화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배경은 기술 주도권 경쟁에 있다. PC 제품 생태계에서 프로세서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프로세서에 따라 제품 성능을 비롯해 제품 개발 주기, 소프트웨어 개발 등이 갈린다. 애플이 자체 프로세서를 활용할 경우 이 같은 부분을 자신들의 통제하에 둘 수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우리가 만드는 제품 뒤의 주요 기술들을 자체 소유하고 제어하는 장기적인 전략"을 갖고 있다고 자주 언급해왔다.



무엇보다 애플은 제품 간 통합성을 높이고 자사 제품 및 개발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애플은 2010년부터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에 들어가는 칩을 ARM 기반으로 자체 설계해왔다. M1 칩의 장점은 아키텍처 통합을 통해 맥과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 간의 통합성을 높이고 아이폰과 아이패드 앱을 별도 포팅 과정 없이 구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을 통해 맥 제품의 효율을 더 높일 수 있다. M1에 최적화된 최신 맥OS ‘빅서(Big Sur)’를 통해 맥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처럼 슬립 모드에서 바로 깨워 이용할 수 있으며, 웹 브라우저 ‘사파리’ 속도도 더 빨라졌다.
 

개발 생태계에 대한 애플의 자신감


프로세서가 바뀌면 소프트웨어 개발도 큰 영향을 받게 된다. 기존 인텔 프로세서 맥과 아키텍처가 다르기 때문에 이에 따른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필요하다. 즉 애플이 프로세서를 바꾼다고 끝나는 게 아닌, 개발자들이 애플의 제품을 따라와 줘야 M1 기반 맥이 완성될 수 있다.

애플은 2005년 파워PC에서 인텔 프로세서로의 전환을 추진했다. 윈도우 PC와 유사한 프로세서 아키텍처를 채택한 결과 개발자들은 윈도우 인기 앱을 쉽게 맥으로 가져올 수 있었고, 이는 맥 생태계 확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 현재 맥은 당시보다 더 보편화됐고, 개발자가 맥용 앱을 개발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선택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전 세계 PC 시장 점유율 약 7%를 차지했다. 애플이 다시 자사 주도의 아키텍처로 돌아간다는 건 그만큼 현재 구축한 맥 제품 생태계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애플 M1 칩을 탑재한 맥북 에어, 맥북 프로, 맥 미니 신제품

애플은 맥용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애플 실리콘에 맞춰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다양한 툴을 제공한다. ‘로제타2(Rosetta2)’ 등을 통해 기존 맥 앱이 M1을 탑재한 맥에서 동작하도록 자동 변환해준다. 또 애플은 맥 신제품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어도비 등과 긴밀히 협력 중이다. 새로운 맥용 '라이트룸'은 다음 달, '포토샵'은 내년 초에 출시될 예정이다. '엑스코드12(Xcode 12)'를 통해 새롭게 개발되는 앱은 x86과 애플 실리콘 시스템 모두에서 실행할 수 있는 유니버설 앱으로 구축할 수 있다.

또한 당장 인텔 프로세서 기반 맥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애플은 2년에 걸쳐 자사 설계 칩으로의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며, 기존 맥 제품 서비스 지원과 예비 부품 제공은 판매 중단 후 최대 5년 동안 지속된다.

애플은 탈인텔을 통해 부품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를 기반으로 더 다양한 가격대의 맥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인텔은 연간 매출의 2~4%에 달하는 20억달러(약 2조2260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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