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활동가 투신 소동에 주민 해산 중단
국방부가 27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에 공사 자재 반입을 시도했다.
경찰은 이날 기지 입구 진밭교에 모여 시위하는 주민 70여 명을 해산하기 시작해 마찰을 빚었다.
주민 70여 명은 진밭교에서 사다리형 구조물에 몸을 넣고 경찰 해산 시도에 저항했다.
경찰은 활동가 1명이 진밭교 인근 계곡에 올라가 "강제 진압을 중단하지 않으면 계곡에서 뛰어내리겠다"고 하자 해산을 중단했다.
경찰은 활동가에게 계곡에서 내려오라고 설득하고 있다.
앞서 주민은 "코로나 와중에 대규모 작전이 웬 말이냐", "국방부와 경찰은 불법 공사를 중단하고 철수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강제해산에 반발했다.
경찰은 경찰력 600여 명을 투입해 정오부터 해산을 시작했다.
앞서 "불법행위를 멈추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달라"며 여러 차례 경고 방송을 했고, 진밭교 7m 아래 하천에 안전 매트를 깔기도 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22일 사드 기지 내 장병 생활시설을 개선한다며 공사 장비와 자재를 반입한 데 이어 이번에 공사 자재와 식품을 반입하고 공사폐기물을 반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드 기지 내 장병들이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고 있어 생활개선 공사가 시급하다"며 "공사 자재와 먹고 자는 데 필요한 물품을 반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치하는 경찰과 성주 소성리 주민
(성주=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7일 경북 성주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에서 주민과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이날 국방부는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장비 반입을 예고했다. 2020.11.27 mtkht@yna.co.kr (끝)
소성리 사드상황실 측은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공사 자재를 내년에 반입하고 공사 폐기물만 반출하자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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