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관심 높아진 '면역력 지키기' 실천방법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0년 12월 17일 목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2부는 건강상담 시간입니다.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질병, 코로나19와의 전쟁이 계속되면서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력 강화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면역력을 높인다는 각종 방법이나 식품들이 온, 오프라인을 통해 쏟아지고 있는데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짜 면역력을 지키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방송 들으시면서 영양제는 어떻게 먹어야 되는지, 입 주변이 자주 허는데, 면역력이 약해서인지, 어르신들 면역력은 어떻게 챙겨야 하는지 등등. 함께 말씀 나눌 분 모셔보죠.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 나와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이하 강재헌):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면역력, 중요하다고는 하는데 어떻게 중요한 건지, 정확하게 면역력이란 무엇을 얘기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면역력이란 뭔가요?
◆ 강재헌: 면역력은 외부에서 어떤 병원균이나 병원체가 들어올 때 이것을 막아서 죽이거나 무력화하는 반응을 말하거든요. 어떻게 보면 침입자를 죽이는 기능이죠. 그래서 이런 경우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엄마 뱃속에서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선천적인 면역이 있고 두 번째로는 이차적으로 살면서 걸려서 면역이 생기거나 또는 예방접종을 해서 하면서 항체를 갖게 되는 후천면역으로 나뉩니다.
◇ 최형진: 겨울철 어르신들 자주 앓으시는 대상포진 같은 질병이 대표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져서 걸리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잖아요,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서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는 것이라고 보면 될까요?
◆ 강재헌: 네 맞습니다. 대상포진이 대표적인 면역력과 질병의 예가 되는데요,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라는 바이러스가 있는데 아이들은 어렸을 때 수두를 일으켜요. 보통 감기처럼 앓거나 조금 심하게 발진이 생기다가 낫거든요. 낫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몸 안의 깊은 곳의 신경안쪽에 살아서 아무 활동없이 있는 겁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어린이 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면역이 떨어질 때 흑은 노년기가 되면 다시 활동을 하면서 신경을 타고 나와서 피부까지 물질을 일으키고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대상포진이거든요.
◇ 최형진: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갑자기 무서워지는데요? 저도 몸 안에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 강재헌: 있을 수 있죠.
◇ 최형진: 네. 코로나19는 호흡기를 통한 바이러스 질환이라고 불리고, 또 어떤 방식으로 감염이 되는 건가요?
◆ 강재헌: 사실 코로나19의 감염 전달 경로는 감기랑 똑같습니다.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했을 때 작은 물방울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흡입이 돼서 들어갈 때, 혹은 손에 묻은 바이러스를 갖고 자기가 자기 코, 눈, 입을 만지면 점막으로 들어가기도 하고요. 감염된 사람이 자기 손에 바이러스를 묻히고 문고리나 책상 표면에 오염을 시켰을 때 다른 사람이 거기를 만진 다음에 자신의 눈, 코, 입을 만지면 또 점막을 통해서 감염이 되기도 하죠.
◇ 최형진: 제가 요즘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거든요. 체력이 떨어지면 면역력도 떨어진다고 하는데, 어떤 관계가 있는 겁니까?
◆ 강재헌: 일반적으로 사전적인 정의의 체력은 근력, 심폐 지구력, 운동 능력 같은 종합적인 신체 능력을 말하는데 그런 격무라든지 업무상 스트레스. 이런 것들이 사실 면역을 떨어트리는 데 직접적으로 작용을 합니다.
◇ 최형진: 네, 그 얼만 전에 제가 굴을 잘못 먹고 장염에 시달린 적 있는데 예를 들어, 겨울철 식중독인 노로바이라스가 있잖아요, 음식을 먹었어도 건강한 사람은 자가 치료가 되고, 면역력이 낮은 사람들은 식중독이 될 수도 있다는 건가요?
◆ 강재헌: 그렇죠. 사실 가볍게 감염이 돼서 증상이 나타나도 식중독은 식중독입니다. 면역력이 좋고 건강한 분도 노로바이러스에 노출이 되면 식중독에 걸리긴 하거든요. 그런데 건강한 사람은 하루, 이틀이면 괜찮아 지는데 어린이나 노년층 또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심한 탈수가 나타나고 이 자체로 의학적인 문제가 나타날 정도로 심한 증세가 나올 수 있습니다.
◇ 최형진: 그렇다면 여기서 중요한 질문 드리겠습니다. 그럼 이런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강재헌: 의외로 굉장히 간단한 내용인데요, 잠을 충분히 자라. 그리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해소하는 것. 그리고 손을 잘 씻게 되면 직접적인 면역력을 높이진 않지만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에서 간접적으로 면역력을 높일 수 있고 고른 영양 섭취를 하게 되면 몸의 면역 시스템을 잘 만들어내서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그런 영양섭취도 필요합니다.
◇ 최형진: 결국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말씀 같네요. 비타민 먹는 게 실제로 도움이 됩니까?
◆ 강재헌: 사실 비타민이 결핍되어 있지 않는 분은 별 도움이 안 됩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비타민을 고루 섭취하지 못하는 분도 있잖아요. 그런 분은 보충을 하면 도움이 되고 많은 사람들이 면역이라고 하면 비타민C를 얘기하지만 과학적인 근거가 제일 많은 비타민은 비타민D입니다. 비타민D가 면역력 유지에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부족하면 섭취를 하거나 햇볕을 쬐면 피부에서 만들어내거든요. 이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 최형진: 이쯤에서 궁금한 게 교수님께선 면역력 관리를 위해서 어떤 활동을 하십니까?
◆ 강재헌: 저는 더 언론적인 건데요, 고루 먹으려고 노력을 하고 제가 과일을 좋아해서 어떻게든 과일을 챙겨먹으려고 합니다. 따로 운동은 못하지만 대신 많이 걸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오늘 스튜디오 오는 것도 일부러 대중교통으로 왔습니다.
◇ 최형진: 반대로 면역에 가장 안 좋은 습관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강재헌: 방금 말씀드린 것의 반대가 되겠죠. 고른 영양 섭취를 못하고 간단히 단품으로 해결하는 식생활, 인스턴트식품을 먹거나. 그리고 비만이 면역을 많이 떨어트립니다. 그래서 코로나19도 비만인 사람은 고위험분에 들어간다고 정의를 한 바가 있고요, 영양결핍, 운동 부족도 면역력을 떨어트리고, 스트레스, 흡연, 수면부족도 영향을 미칩니다.
◇ 최형진: 비만은, 당연히 악영향을 주는 거겠죠?
◆ 강재헌: 우선 몸이 비만하면 면역세포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T세포라는 것이 있는데요, 이게 항체를 통해서가 아니라 세포 자체가 면역 반응을 일으켜서 외부의 나쁜 바이러스나 세균을 격퇴를 시키는데 이 기능이 떨어져요. 그렇기 때문에 비만이면 인체 전체에 면역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 최형진: 한 청취자 분은 저는 저체중인데 이런 경우도 면역력이 안 좋습니까? 라고 문의를 주셨어요.
◆ 강재헌: 네, 저체중의 원인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식사가 적절하거나 영양공급이 충분하지 않아서 그런 분이라면 일부러 건강한 체격을 유지하려고 살을 빼신 분이 아니라 영양공급이 떨어질 수 있고. 근육량이 적어서 저체중인 분도 있어요. 그런 분들 역시 면역력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최형진: 한 청취자 분은 그럼 만성피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쾌한 느낌을 느껴보고 싶다고 하시거든요. 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실 겁니다.
◆ 강재헌: 굉장히 많이들 나도 그렇다고 말씀하실 텐데 원인이 뭔지 찾아보셔야 합니다. 적절한 수면, 지나친 과로를 하지 않는지 살펴보고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시면 가벼운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하시는 것도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고, 밤에 수면의 질이 나쁜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푹 쉬지 못하거나 깊은 잠을 못 자고 여러 번 깨면 수면시간이 부족하지 않아도 문제가 되거든요. 이런 문제가 하나도 없는데 힘들다. 이러면 간혹 만성피로의 원인이 되는 질병이 있는 경우가 있어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라든지 간염이나 간 기능 저항이라든지 또는 폐 질환 같은 몇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한번 정도 병원을 방문해서 피로의 원인 질환을 검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네. 교수님, 평소 식단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하시잖아요, 달게 먹거나 짜게 먹는 습관 등 이런 것도 면역력에 영향을 주나요? 어떻습니까?
◆ 강재헌: 사실 단 맛을 내는 설탕, 또는 짠 맛을 내는 소금이 면역력에 영향을 직접적으로 준다는 증거는 없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단 음식이나 짠 음식은 대부분 인스턴트식품, 가공식품이나 과자, 빵 이런 것이 많거든요. 결국 영양결핍을 초래하거나 영향 불균형이 오는 음식이 많기 때문에 이차적으로 면역력을 떨어트릴 수 있습니다.
◇ 최형진: 네, 한 청취자 분은 저는 콜레스테롤 약을 3년 넘게 복용 중인데 어느 날 위장병까지 같이 찾아와서 약을 함께 먹는 중입니다. 음식을 한 번에 다 먹지 못하고 조금씩 먹어야하고. 저 같은 이 질병에 해당되는 건강보조제를 먹으면 더 좋아질까 싶어서 구입해서 먹고 있는데 이대로 먹어도 괜찮을지 궁금합니다. 라고 보내주셨어요.
◆ 강재헌: 말씀주신 건강기능식품이 뭔지 모르겠지만 벌써 약을 두 가지를 드시는데 또 건강기능식품을 드시는 것 보다 위장질환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받거나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는 습관, 본인이 먹는 음식 중에 소화에 문제를 일으키는 식단이 있을 겁니다. 그런 음식을 먹지 않는 식단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 최형진: 또 한 청취자 분은 음식으로 완전하게 흡수가 안 되는 영양소가 있다고 해서 속이 울렁거리고 소화가 안 됩니다. 속이 울렁거림을 개선할 방법이 있을까요? 멀티비타민을 먹어도 속이 안 좋으신 분이 있습니까?
◆ 강재헌: 다 그런 건 아닌데 민감한 분들은 그럴 수 있는 게 사실 멀티비타민은 우리 몸에 필요한 여러 가지 비타민과 그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미네랄까지, 하루에 필요한 양의 몇10%만 들어있는 겁니다. 민감한 분들은 위장 장애가 있는 분도 있는데요, 이게 심한 분들은 굳이 멀티비타민을 꼭 드시지 말고 조금 더 고르게 영양 섭취를 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네, 한 청취자 분은 어머니가 암 수술을 한 지 6개월이 다 되어 가는데 이렇게 큰 수술을 받은 분들은 면역력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주변에서는 비타민, 칼슘제, 홍삼 등 모두 권하던데 이거 다 먹는 것이 좋을까요?
◆ 강재헌: 실제로 그런 분들이 많은데요, 어떤 분은 그런 얘기를 하세요. 이거 다 먹고 나면 배불러서 밥을 못 먹겠다. 라고 하시는 분이 있는데 회복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고른 영양 섭취고 수술을 받으셨다면 단백질을 충분히 공급해서 상처부위가 빨리 아물고 몸이 회복되는 것이 중요한데 조금 줄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담당선생님이 계실 겁니다. 바른 식사를 하면서 내가 먹고 있는 건강식품이나 여러 가지 영양제 중에서 꼭 먹어야 하는 것을 골라달라고 해서 드시는 양을 줄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사실 건강기능식품이나 영양소도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독이 되거나 몸에 해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또 다른 분은 아이가 5살인데 정으로 된 아연을 먹였는데 세 번에 한번 꼴로 토하더라고요. 먹이는 것을 중단해야 할까요?
◆ 강재헌: 요즘에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아연을 건강기능식품으로 먹는 분들이 많은데 그것을 아이가 못 받아들이는 겁니다. 그리고 현재 아이가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 아연을 먹는 것이 아니라면 아이가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 아연을 먹어야 한다는 근거는 없어요. 토할 정도라면 굉장히 심한 것이잖아요. 그래서 주지 않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 최형진: 토하는 경우는 심각한 경우이기 때문에 중단하시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입니다. 또 다른 청취자 분은 사이토카인 폭풍은 언제 발연하나요? 라고 하셨거든요.
◆ 강재헌: 요새 코로나19라든지 예전의 메르스 같은 감염병이 있다 보니 굉장히 어려운 개념인데도 사이토카인 폭풍을 아시는 분이 있어요. 사이토카인 폭풍이 뭐냐면 몸에서 어떤 면역반응이나 몸의 신체 반응을 위해서 만들어내는 물질을 얘기하거든요. 어떤 외부에서 바이러스나 치명적인 병균이 들어오면 사이토카인이 나와서 몸의 면역력을 발휘해서 바이러스나 세균을 퇴치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간혹 이 면역력 반응이 너무 과도해서 그 자체가 몸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거든요. 그래서 사이토카인이 너무 많이 나와서 오히려 주요 장기가 손상이 가고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최형진: 네, 이 면역력 너무 강해도 임신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 강재헌: 그것까진 모르겠지만 면역력이 너무 높으면 무조건 좋은 거냐. 이건 아니고 대표적인 것이 알레르기 입니다. 알레르기 성 비염이나 천식은 사실 면역력이 너무 강해서 나오는 질병이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그런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여러 가지 약을 쓰기도 하고 또 하나는 자가 면역 질환이라는 것이 있어요. 면역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외적에 대해서 즉 병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해서만 공격을 해야 하는데 자기 몸의 세포를 공격하는 겁니다. 오히려 면역이 너무 과도하고 지나치게 반응하면서 자기 몸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 최형진: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강재헌: 네 감사합니다.
◇ 최형진: 지금까지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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