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2 폭로글 올린 작성자 해명 나서
"오해 소지 있게 작성한 저의 잘못이다" 사과미스트롯2를 언급하며 폭로글을 남긴 당사자가 원 글을 삭제한 후 해명에 나섰다.

ⓒTV조선 '미스트롯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미스트롯 h양 폭로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오늘 올린 글은 제 오해에서 비롯된 잘못된 글임을 밝힌다"라고 시작하며 "그 분에게 학폭을 당한 것이 아니라 그때 저지른 과거 행동에 대해 폭로할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폭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으며, 요즘 다른 분의 학폭 사건으로 인해 그쪽으로 와전된 것 같다"며 "오해할 소지가 있게 글을 작성한 것도 저의 잘못이다. 죄송하다"라고 사과를 전했다.

그는 "제가 쓴 그 일화는 물증은 없지만 당시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라면서도 "h양이 그 일에 동조하지 않았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올린 글을 삭제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저 다른 사람이 더 보는 것을 막기 위해 무작정 삭제부터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흐릿한 기억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이 한 만행에 그분을 포함시켜 잘못된 글을 쓴 점 사과드린다. 순간의 착각과 오해로 그 분과 이 글을 보신 분들께 상처,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바로 전날(5일) '일진이었던 동창이 미스트롯에 나오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h양의 학창시절 일화를 폭로했다.

ⓒTV조선 '미스트롯2'해당 글은 게재되자마자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기 시작했다. 앞서 미스트롯2에 출연한 가수 진달래가 학폭 의혹을 인정한 후 거듭 사과하고 방송서 바로 하차하는 등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나온 폭로였기에 해당 글은 누리꾼들의 이목을 더 끌 수밖에 없었다.

학폭 논란에 예민해진 누리꾼들은 작성자가 저격한 h양이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해 온갖 추측을 내놓았으며, 이 과정에서 미스트롯2 일부 출연자들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작성자의 해명글과 함께 (누구인지도 정확히 알 수 없는) h양은 잘못이 없는 것으로 판명났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특성상 한 번 이슈가 되면 그 글은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확산된다. 특히 누군가를 저격하고 폭로하는 글은 더욱 그렇다. 대다수는 이 점을 알고 글을 쓰기도 한다. 이번 역시 그랬다.

다행히 특정 인물이 오해를 받거나 실제 피해자가 존재하는 불상사는 없었지만 작성자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힘든 기억을 끄집어내며 용기를 내 사실을 밝힌 진짜 피해자들이 있다. 향후 또 다른 피해자들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아픔을 알릴 수 있다.

이들의 호소가 퇴색 되지 않도록, 일어나지 않은 일들로 오해 받는 사람들이 없도록 정확하지 않은 내용을 '일단 쓰고 보는' 태도 보다는 '좀 더 신중하게' 글을 올리는 태도가 필요한 때다.

데일리안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