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백만장자가 자신의 반려견에게 500만 달러(약 55억 원)의 유산을 남기고 지난해 8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NewsChannel 5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테네시주에 거주하는 빌 도리스는 8살 보더콜리 반려견에게 부동산을 비롯한 500만 달러의 유산을 물려줬다. 도리스가 남긴 유산은 현재 도리스의 친구인 마사 버튼(84·여)이 관리하고 있다.
도리스는 생전 미혼으로 부인과 자녀 등 가족 없이 루루와 단 둘이 살다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리스가 사업 때문에 바쁘거나 집에 없을 때는 마사가 루루를 돌봤다.
도리스와 반려견 루루 ⓒNewsChannel 5도리스의 유서에는 "내가 죽으면 500만 달러는 루루를 보살피기 위한 신탁으로 옮겨 달라"고 적혀있었다. 그는 ‘루루가 원하는 모든 것을 채워주고, 반드시 함께 살아야 한다’는 조건으로 마사에게 신탁을 맡겼다.
버튼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도리스의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사실대로 말하자면 나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 도리스는 루루를 정말 아끼고 사랑했다"고 전했다.
이어 "루루는 착한 강아지다. 비록 루루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는 자신이 사랑받았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또 "루루를 위해 500만 달러를 전부 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한번 해보고 싶다"며 "앞으로도 루루가 사랑받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도리스의 친구 마사 버튼 ⓒNewsChannel 5데일리안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