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아베 "일본인 납북 문제 해결에 전면적 협력"

▲  미일정상회담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전면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NHK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과 미일 무역협상 등을 논의했다.

아베 총리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향후 북미 협상을 전망하며 상당히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라며 "일본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거론된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라며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북일정상회담 실현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핵심 공약인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북일정상회담 의지를 거듭 나타내고 있지만 북한은 일본의 과거사 청산이 우선이라며 거부하고 있다.

두 정상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협력을 약속했지만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무역협상에 대해 "아주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내가 다음 달 일본을 방문할 때까지 (협정문에) 서명할 것"이라며 조기 타결 가능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일본이 미국산 농산물에 적용하는 관세를 올리고 있는데 이를 신속이 없애기를 바란다"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백악관은 이날 별도의 성명을 내고 "자동차, 농업, 서비스 등 미국의 중요한 수출 산업이 오랜 기간 일본의 높은 무역장벽에 막혀 막대한 적자를 내고 있다"라고 일본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무역협상을 하자고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자동차를 비롯해 다양한 일본 기업이 미국에 투자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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