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야동 성인용 ASMR 활개…청소년에 무방비 노출

[앵커]

요즘 숙면을 취하게 해준다는 ASMR이 인기입니다. 

동영상 사이트에서 ASMR을 검색하시면 다양한 종류의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데요. 

최근 성인용 ASMR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빗을 두드리는 등 다양한 도구로 소리를 만들어냅니다.

이 소리들은 자율감각 쾌락반응, 즉 ASMR입니다. 

작은 소리를 이용해 심리적 안정을 제공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ASMR의 인기가 늘자 일부 유튜버들은 성인용 ASMR, 일명 '듣는 야동'을 제작하면서 청소년들이 음란물에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튜브에서 검색한 결과, 상당수 영상들이 선정적인 내용을 암시하고 있음에도 시청이 가능했습니다.

영상을 감상한 후 규제가 없어서 좋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합니다.

'19금 ASMR'을 제작하거나 배포하는 행위는 현행법상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법률위반 행위입니다.

노골적으로 성적 행위 등을 적나라하게 표현할 경우 '음향 형태라도 현행법상 음란물'에 해당하는 겁니다.

유튜브 홍보 측은 가이드라인을 통해서 문제가 되는 영상을 삭제하며, 국내법 준수를 위해 여성가족부 등 정부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규제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 "해외 서버가 아무래도 차단을 하거나 해도 우회망이 있어서 말씀하시는 거 같은데 조금 국내 서버에 비해서 힘든 점은 있다 정도로…"

시간이 갈수록 온라인에서 새로운 형태의 음란물이 나타나는 만큼 청소년 보호를 위해 걸맞은 규제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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