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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미사일 아니다?, 다 거짓”…나경원 “굴종적 대북정책 결과”

마법사 0 460 0 0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원들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문재인 정권 규탄 3차 집회에 참석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이 4일 북한이 불상의 발사체를 북방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쏜 것과 관련해 “굴종적인 대북정책의 결과”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 대회에서 북한이 쏜 발사체를 ‘미사일’로 규정하고 “북한이 (오늘 오전 사거리) 200km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 미사일에는 핵무기를 싣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북한에서 쏘면 바로 (미사일이) 여기(서울)에 떨어지는 건데, 여러분은 괜찮냐”고 덧붙였다.

또 황 대표는 “북한은 핵개발을 하고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데, 정부는 핵 없는 안전한 한반도를 말하고 있다”며 ‘거짓말 정부’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황 대표는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쏜 불상의 발사체를 ‘단거리 미사일’에서 ‘단거리 발사체’로 수정한 것에 대해서도 “국방부에서는 미사일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고 하는데, 전부 거짓말”이라며 “이런 정부를 믿어도 되겠느냐”고 강조했다.

이날 규탄 집회에 참석한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 잘 이행되고 있다, 이제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길로 간다’고 했다”며 “하지만 되돌릴 수 없는 미사일의 길로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미사일 발사는) 굴종적인 대북정책의 결과”라며 “대한민국의 민생이 파탄하고 경제가 망하고 안보가 절단났다.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가 일어서야 할 때”라고 했다.

민경욱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오지랖 넓은 중재자’는 왜 유독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대해서는 ‘꿀 먹은 벙어리’인가”라며 “이제 ‘오지랖 넓은 중재자’가 답할 차례”라고 문재인 대통령을 직격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간 북핵 문제의 ‘중재자’를 자처한 문 대통령을 ‘오지랖 넓다’고 표현했던 걸 비꼰 것이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4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3차 장외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합참은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9시 6분부터 9시 27분까지 (강원도) 원산 북방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불상의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된 발사체는 동해상까지 약 70km에서 200km까지 비행했으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이번에 발사한 기종이 미사일이라면 2017년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이후 1년 5개월여 만이다. 반면, 단거리 발사체라면 지난달 17일 ‘신형 전술유도무기’ 이후 17일 만이다.

북한의 이번 발사체 발사는 하노이 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지속되고 있는 남북미 대화 경색 국면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대북 압박 기조를 유지하는 미국의 기조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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