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베이코리아 인수 철회...신세계 단독 추진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신세계 그룹 이마트가 ‘이머커스 공룡’ 인수에 단독으로 나서게 된다.   

네이버는 22일 이베이코리아 인수 추진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당사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환으로 이베이코리아 지분 일부 인수 등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인수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최종 공시했다.  

네이버는 신세계와 함께 이커머스 업계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일찌감치 뛰어들었다. 

신세계는 4조원 대의 인수금액을 제시, 롯데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일각에선 네어버가 인수대금의 약 20% 가량을 부담키로 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에 네이버는 지난 17일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이베이코리아 인수 추진 보도와 관련해 당사는 본건 입찰 절차에 참여했다"며 "본 입찰은 계속 진행 중이고 네이버의 참여방식 또는 최종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답한 바 있다. 

문제는 협상 과정에서 이베이 본사가 신세계와 막판 협상을 추진하면서 일정 부분 지분 참여가 예상된 네이버가 소외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네이버 내부에서도 4조원이 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금액이 지나치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장 내 1위인 네이버와 3위인 이베이코리아의 기업 결합을 공정위 등 규제 당국이 부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는 분석이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따른 리스크는 이미 일찍 파악한 것들이라는 시각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랫동안 준비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대기업인 네이버가 이러한 리스크를 전혀 고려 안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막판 최고위층 간의 의견 충돌이나, 뜻하지 않은 변수가 발생한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세계 측은 네이버가 빠지더라도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 단독 인수를 위해 시중은행과 증권사 등을 통해 3조 5000억원의 자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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