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금] 4000만원 밑으로…해커들 복구조건으로 비트코인 요구

美 정부, 이전부터 비트코인 범죄 자금에 쓰이는 것 우려
'디지털 석유' 역할하는 이더리움…버그, 소프트웨어 문제로 돈 잃을 수도[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다시 4000만원 밑으로 하락했다. 미국 IT 보안업체를 공격한 해커 집단은 데이터를 돌려주는 대가로 비트코인 7000만달러(약 793억원)가량을 요구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6일 오전 10시2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31% 상승한 3961만원을 기록했다. 전날 오전 6시58분 4164만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세다. 지난달 20일 이후 비트코인은 4300만원 이상을 기록한 바 없다.

해커들이 데이터 몸값으로 비트코인을 요구했다. 5일(현지시간) 미 CNN은 IT 보안업체 카세야를 랜섬웨어로 공격한 러시아 해커그룹 ‘리빌’이 데이터를 돌려주는 대가로 비트코인 7000만달러가량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추적이 어렵다는 특성을 활용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요구한 것으로 추정된다. 랜섬웨어란 특정 기관의 시스템에 무단으로 침입하고 데이터를 암호화한 후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금전을 취하는 범죄를 말한다. 리빌의 이번 공격은 최소 17개국에서 기업 수백 곳과 시스템을 마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부터 미국 정부는 비트코인이 범죄 자금으로 쓰이는 것을 우려했다. 지난달 30일 미 재무부 소속 금융범죄단속국(FinCEN)은 테러자금조달방지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가상화폐와 사이버보안 관련 사이버범죄를 명시했다. 올해 초 재닛 옐런 미 재무부장관 역시 “가상화폐는 주로 불법금융에 사용된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이더리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일 미 경제매체 CNBC는 이더리움의 특성과 가치에 대해 분석했다. CNBC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탈중앙화 금융과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에 주로 쓰인다. 일종의 가상화폐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에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 이더리움은 디지털 석유에 비교된다. 다만 아비찰 가그 일렉트로닉캐피탈 공동설립자는 “아직 이더리움은 발전 초기이기 때문에 여전히 위험이 뒤따른다”며 “버그와 소프트웨어 문제로 돈을 잃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기준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1.36% 상승한 26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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