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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이 아깝다" 또 나온 '여경 무용론'…소모적 젠더 갈등 피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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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하면 나오는 '여경 무용론'
전문가 "여경 비난보단 경찰 전체 논의로 이어져야"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경찰관들이 주취자를 제압하는 현장을 담은 사진. 여성 경찰관이 제압에 참여하지 않아 '여경 무용론' 논란이 불거졌다. 이 여경은 증거수집 업무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주취자 제압 현장에서 여성 경찰관이 휴대전화를 들고 방관하는 듯한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여경 무용론'이 또다시 불거졌다. 경찰은 사진 속 여경은 교육생 신분으로, 증거수집 지시에 따라 임무를 수행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여경을 향한 비난은 끊이지 않고 있다.

여경무용론 논란은 과거에도 불거진 바 있다. 대체로 현장 대응 과정에서 여경의 대응이 부실했고 그러므로 '여경은 쓸모없다'는 식의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 같은 논란이 문제 해결보단 소모적 젠더 갈등으로만 번지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전문가는 현장 대응 관련 문제에 대해 여경무용론을 제기하는 것을 옳지 않으며, 경찰의 실질적인 대처 강화를 위한 논의로 이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자 K 여경'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게시글에는 충북 청주의 한 도로에서 벌어진 음주 난동 현장 사진 7장이 올라와 있었다. 사진 속에는 남성 경찰이 주취자를 제압하는 동안 조금 떨어진 곳에서 여경이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게시글에 올라온 사진만을 봤을 때 여경은 주취자를 제지하는 과정에 참여하지 않고, 다른 남성 경찰관들만 참여했다. 여경은 이런 현장 상황을 촬영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게시물 댓글에는 여경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저것들은 진짜 존재 이유가 뭔가" "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하는 일이 뭐가 있나" "세금이 아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여경을 향해 원색적인 욕설과 조롱을 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경찰은 여경이 매뉴얼에 따라 행동한 것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 여경이 정식 경찰관이 아닌 교육생 신분으로 상관 지시에 따라 증거를 수집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초기 단순 주취자 처리 건이어서 교육생을 포함한 1개 팀만 현장 출동을 보냈다. 하지만 이후 주취자가 완강히 저항하면서 채증이 필요했다"라며 "현직 여경이 사건 현장에서 수수방관하고 있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경찰의 해명에도 해당 게시글에는 여경에 대한 비난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위자를 진압하는 여성 경찰관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여경무용론 논란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불거졌다. 5개월 전인 지난 4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위자 1명을 여경 9명이 제지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당시에도 "최대한 물리력 행사를 자제하려다 보니 여러 명이 달라붙게 된 것이며, 남경이었어도 그 정도 인원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꿀벌 진압'이라는 등의 조롱이 이어졌다.

여경무용론이 잊을 만 하면 나오는 이유는 여경과 남경의 신체 능력 차이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선천적으로 남경보다 여경이 신체 능력과 물리력에서 약하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 근무하는 경찰들은 여경무용론이 일부 단편적인 사실에만 근거해 나온 주장이라고 지적한다.

경찰관 김모(33)씨는 "여경이 현장에서 잘 대처하지 못한다고 해서 여경은 아예 필요 없다고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고 맞지도 않다"라며 "여경무용론을 주장하는 대부분은 일부 사실만 보고 판단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그런 경우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다른 경찰관 30대 강모씨는 "평소 외근을 많이 해서 물리력을 행사하는 업무가 많은 편인데, 내가 나갔던 현장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여경은 한 번도 없었다"라며 "다만 선천적으로 여성과 남성의 신체가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대처해야 하는 부분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일부 시민들도 여경무용론에 피로감을 호소한다.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책이나 대안을 제시보단 젠더 갈등을 부추기는 혐오 공격만 난무하고 있어서다. 직장인 박모(29)씨는 "여경무용론 주장대로 정말 여경이 정말 없어지면 문제가 해결될까"라며 "현장 대처에서 문제가 있다면 비판받을 일이지만 여성은 약할 것이란 편견에만 기대서 무작정 비난만 한다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여경 전체를 향한 비난보단 경찰의 실질적인 대처 강화를 위한 논의로 이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을 바라보는 시민 시각은 상당히 날카롭다. 현장에서 경찰이 대응하는 모습에 국민들이 기대하는 모습이 있다"라며 "그러나 사진 몇 장만으로 여경의 대응이 잘못이라는 판단을 할 수는 없다. 또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모든 여경을 매도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 대응에서 문제점이 발생했다면 여경무용론을 제기할 것이 아니라 경찰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매뉴얼과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하는 것"이라며 "여경이든 남경이든 경찰업무 특수성과 임무 수행에 맞는 체력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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