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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중국] "사랑해, 통관수수료 좀"..中 여성 울린 가짜 美 장군의 '로맨스 스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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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 파병 군인이라고 신분을 속여 70대 여성에게 접근한 뒤 돈을 뜯어낸 ‘로맨스 스캠’ 사건이 발생했다. 로맨스 스캠은 연애를 뜻하는 ‘로맨스’와 신용 사기를 의미하는 ‘스캠’의 합성어로 최근 SNS 등에서 믿음을 갖게 한 뒤 연애 등을 미끼로 돈을 요구하는 금융사기다.

중국 안후이성 츠저우시 스타이현(石台县)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주 모 씨는 SNS에서 만난 남자친구에게 25만 위안(약 4700만원)을 보냈다. 시리아에 파병된 미국 군인이라고 소개한 그가 중국으로 선물을 보냈는데, 세관에 붙잡혀 돈을 내야 통관 수속이 진행될 수 있다고 재촉해서였다. 그러나 SNS로만 연락을 주고 받았던 ‘연인’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다. 통관에 수수료가 필요 없다는 사실을 몰랐던 주 씨는 세관에 확인하지 않은 채 무려 25만 위안을 송금했던 것.

올해 74세의 피해 여성이 이 남성과 접촉한 것은 지난 4월이다. 당시 중국의 SNS 위챗을 통해 주 씨에게 접근한 신원불명의 남성은 자신을 가리켜 ‘시리아에 파병된 미국 장교 출신의 장군’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로버트 메이슨으로 자신을 소개한 이 남성은 주 씨와 약 2개월 동안 연락을 주고 받으며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올 6월 무렵, 메이슨은 주 씨에게 “파병 근무 기간이 길어지면서 하루 빨리 귀국하고 싶어졌다”면서 “최종적으로는 중국으로 가서 베이징에 아파트를 한 채 산 뒤 (주씨와)남은 여생을 살고 싶다”고 청혼했다.

이 당시에도 문자메시지로만 연락을 주고 받았던 두 사람이었지만, 주 씨는 그의 이 같은 발언을 그대로 믿었다. 이 시기 주 씨는 수차례 남성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그는 한사코 문자메시지만 고집할 뿐 전화 통화나 영상 통화 등을 거부했다.

중국어에 능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변명했지만 당시의 주 씨는 그의 설명을 신뢰했다. 이후 이 남성은 주 씨에게 선물을 보내겠다면서 통관이 완료되기 위해서는 통관 수수료 1만 위안(약 183만원)이 필요하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주 씨는 그를 돕기 위해 그가 알려준 계좌번호로 곧장 해당 금액을 송금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그는 주 씨에게 수차례에 걸쳐 수가 통관 수수료와 세관 비용 등을 요구했고, 이렇게 송금한 금액이 무려 25만 위안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주 씨는 외국 계좌로 잇따라 송금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은행 직원들의 만류에도 불구, 메이슨이라는 신원 불명의 남성에게 추가 송금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문제의 남성은 주 씨에게 “당신은 나의 아내이며, 나는 당신의 남편”이라면서 “이 세상 어느 것도 우리 두 사람을 갈라놓을 수 없다. 중국으로 가서 남은 인생을 당신과 함께 살 것”이라는 등의 감언이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 씨가 고액의 돈을 추가 송금한 뒤 그는 곧장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몇 주 째 문제의 남성과 연락이 닿지 않자 그의 행방을 찾기 위해 공안국을 찾은 주 씨는 그제서야 자신이 ‘로맨스 스캠’의 피해자였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 것. 주 씨는 피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확인차 세관을 방문, 사기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문제는 주 씨를 속여 거액의 돈을 송금 받은 뒤 자취를 감춘 가해 남성을 찾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사건을 접수 받은 관할 공안국 측은 문제의 남성 ‘로버트 메이슨’이 피해자와 연락을 주고 받을 시 유일하게 사용했던 SNS 계정을 삭제, 도주한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로는 거액을 돈을 가로챈 뒤 잠적한 가해 남성은 실체 조차 없는 가짜라는 점만 분명하다는 설명이다. 관할 공안국 측은 “최근 코로나19로 직접 얼굴을 마주하는 만남을 갖기가 어려워져서 이 같은 비대면 만남의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그러다보니 로맨스 스캠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안국 측은 “사기범들은 주로 SNS을 통해 미모의 이성이나 군인 등 특정 직접을 사칭해 접근한다”면서 “수개월에 걸쳐 관계를 맺은 뒤 돈을 요구해 가로챈다. 주 씨의 사건도 장기간 쌓은 신뢰를 사기에 악용한 것으로 누군가 외국에서 물건을 보내고 통관 수수료 등을 요구할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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