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프랑스·싱가포르 제치고 글로벌 `톱5` 우뚝

지난해 국제여객 6768만명 처리해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싱가포르 창이 제쳐…국제화물 물동량은 `3위`

세계공항협의회(ACI)가 지난 16일 발표한 '2018년 세계공항 국제여객 기준 실적'인천국제공항이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제치고 글로벌 '톱5' 공항으로 우뚝섰다.

1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지난 16일 발표한 '2018년 세계 공항 실적 보고서'에서 인천공항이 국제여객 기준 세계 5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6768만명의 국제여객을 처리해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공항(6위·6638만 명), 싱가포르 창이공항(7위·6489만 명)을 제쳤다.

2017년 보고서에서 세계 7위를 기록했던 인천공항은 최근 가파른 여객 증가세를 나타내며 이들 2개 공항을 제치고 개항 이래 처음으로 세계 5위에 올랐다.

1위는 두바이공항(8888만명), 2위는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7530만명), 3위는 홍콩공항(7440만명), 4위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스키폴)공항(7095만명)이 차지했다.

인천공항의 지난해 국제여객은 2017년 대비 10% 가량 증가했으며, '톱5' 공항 중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곳은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개최한 평창 동계올림픽, 인천공항 출발 노선 확대, 저비용항공사 성장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이 국제선 여객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한 여객은 2077만 명으로 집계돼 인천공항 개항 이후 처음으로 20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인천공항 전체 여객의 30%에 달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일본 중국 동북아 동남아 미주 유럽 등 대부분 지역에서 2017년 대비 여객이 증가했으며, 이중 동남아 일본 중국 유럽 여객은 두 자리 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해 인천공항 국제화물 물동량은 286만t으로 홍콩 첵랍콕공항(502만 t),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291만 t)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정일영 인천공항 사장은 "2023년 4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연간 여객수용능력은 현재 1800만 명에서 4600만 명으로 증가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인천공항 전체 여객수용능력은 현재 7200만 명에서 1억 명으로 증가해 국제여객 기준 글로벌 '톱3' 공항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