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여자친구와 다투던 중 흉기를 들고 협박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위험한 물건이 아니었다고 보고 혐의 변경을 검토 중이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오전 6시쯤 특수협박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나, 일반 협박으로 혐의 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5일 밝혔다.

A씨는 사건 당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여자친구 B씨와 말다툼을 하던 도중 B씨가 자신의 손가락을 물어뜯자 흉기를 집어들고 '죽여버리겠다'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B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A씨가 집어든 흉기에는 칼날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손가락을 물어뜯자 방어차원에서 흉기를 집어 든 것"이라며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됐지만 혐의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B씨가 지난 1일 처벌불원서를 경찰에 제출하면서, A씨의 혐의가 일반협박으로 변경되면 처벌을 받지 않을 수 있다.

현행법상 일반협박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이 어려운 반의사불벌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