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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붕어빵 '멸종 위기'... 재료비 급등에 노점상들 "더 이상 못 버텨"

Sadthingnothing 0 241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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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팥소 가격 급등에 영세업체 '비명'  
"1000원에 2개로 줄였지만 수지 안 맞아"
가격 올려 카페 메뉴로 등장 인기 끌기도
지난달 25일 서울 강서구 아파트 앞 도로에서 붕어빵을 파는 모습. 나광현 기자

서울 노원구에 사는 김서안(26)씨는 최근 거리를 1시간 이상 헤맨 끝에 붕어빵을 품에 안았다. 붕어빵을 파는 노점들이 많이 사라져, 붕어빵 가게의 위치를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까지 이용했지만, 한 곳엔 군밤 트럭이 있었고 다른 곳에는 가게 자체가 없었다. 세 번째 시도 끝에 붕어빵을 마주할 수 있었지만, 김씨처럼 '귀한' 붕어빵을 구하기 위해 몰려든 인파에 10분 동안 줄을 서야 했다.

'멸종위기' 처한 길거리 붕어빵... 원인은 물가 상승

'가슴속3천원' 앱 화면. 표시된 노점 위치에 찾아가도 실제로 영업하는 노점은 찾기 어렵다. 가슴속3천원 앱 화면 캡처.

겨울철 대표적 길거리 간식인 붕어빵이 사라지고 있다. 붕어빵을 먹고 싶어도 주된 판매장소인 노점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본보가 붕어빵 노점 위치를 알려 주는 '가슴속3천원' 앱을 이용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 인근에 노출된 붕어빵 가게 10곳을 직접 찾아가봤더니, 4곳은 이미 자취를 감춘 뒤였다.

붕어빵이 '멸종 위기'에 놓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물가 상승이다. 붕어빵은 도매상이 반죽과 팥소 등을 만들어 노점에 납품하기 때문에, 도매상이 사들이는 원재료 값이 오르면 연쇄적으로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붕어빵 재료 공장을 15년째 운영 중인 임정산(55)씨는 "이번달부터 밀가루 업체가 납품가를 30% 올린다고 알려왔다"며 "팥과 슈크림도 원재료 값이 10~20% 정도 올랐다"고 전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7% 오르며 1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노점에서 판매하는 붕어빵. 오지혜 기자

붕어빵 판매처가 대체로 영세하기 때문에 재료비 상승은 고스란히 노점상들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40년 동안 붕어빵을 팔아온 공원규(65)씨는 "슈크림 납품가가 20% 넘게 올라, 한 통에 2만 원 수준"이라며 "여기에 LPG 가격까지 올라서 1,000원에 3개 팔던 것을 2개로 줄였지만, 여전히 수지가 안 맞는다"고 전했다. 5년차 붕어빵 장수 손모(50)씨도 "반죽 5㎏과 팥 3㎏을 합쳐 1만 1,000원에 납품 받았는데, 지금은 1만 4,000원 수준"이라며 "지난해에는 붕어빵으로 생계 해결이 가능했는데, 올해는 어림도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거리 떠난 붕어빵은 몸값 올려 카페 안으로

붕어빵을 메뉴로 정착시켜 판매하는 카페의 모습. 나광현 기자

붕어빵이 물가 상승 압박을 못 견디고 길거리에선 사라지고 있지만, 몸값을 올려 '카페 디저트'로 변신하는 경우도 있다. 붕어빵 마니아가 제법 있기 때문에 카페에서 메뉴로 선보여도 찾는 손님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붕어빵 판매가 시작된 지난 10월 한 식품업체가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올린 '미니 붕어빵' 재료 납품 관련 글에는 관심 있는 상인들의 문의 댓글이 이어졌다.

최근 10개에 5,000원으로 미니 붕어빵을 카페에서 팔기 시작한 손종현(31)씨는 사계절 내내 붕어빵을 팔 생각을 갖고 있다. 크기가 일반 붕어빵의 절반에 불과해 비싼 편이지만, 손님 반응이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손씨는 "붕어빵 140마리 분량의 반죽이 오후 3시쯤이면 다 떨어진다"면서 "음료 없이 붕어빵만 찾는 손님도 많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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