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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주민 만난 尹 "대선 반드시 승리해 팍팍 밀어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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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2시 서울 강북구 주택 재건축 정비구역. 차 한 대 들어서면 꽉 차는 좁은 골목길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등장하자 지지자들은 함성과 함께 “윤석열”을 외쳤다. 영하의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백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날 윤 후보가 서울시 측의 브리핑을 듣기 위해 찾은 화인빌라 계단에는 주민들이 마련한 “환영 강북의 은인 서울의 희망 오세훈 시장님”, “서민의 등불 한국의 미래 윤석열 후보님”이라는 환영 문구가 걸려 있었다.
 

13일 윤석열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방문한 화인빌라 계단에 윤 후보를 환영하는 문구가 붙어 있다(사진=김보겸 기자)

빌라 옥상에서 진행된 서울시 측 재개발 계획 브리핑을 들으며 윤 후보는 “인가부터 공사 착공까지 얼마나 걸리나”, “공급될 주택은 몇 가구인가” 등 속도와 공급 규모에 관심을 보였다.

브리핑을 마치고 빌라를 나선 윤 후보는 인근 주택에 살고 있는 주민과의 대화에 나섰다. 대문 밖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주민을 향해 윤 후보는 “아, 여기 주민이시구나”하며 인사를 건넸고 “제가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우리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개발을) 팍팍 밀어드리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재건축 지역 방문은 윤 후보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그는 방문 일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빠른 시일 내에 시민들이 원하는 주택이 공급되도록 현장을 한 번 보고싶어서 시장님께 부탁드렸다”고 했다.

윤 후보의 방문지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선정했다. 오 시장은 “오늘 이 지역은 굉장히 지형이 가파르다. 40년 이상 된 2층 이하의 노후 주택이 전체의 70% 넘을 정도로 굉장히 노후화됐다”며 위치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이날 윤 후보와 오 시장은 한 목소리로 정부 여당의 부동산 정책에 작심 비판을 이어갔다. 오 시장은 “그간 서울지역 재개발 재건축 주거환경 정비사업은 십여년동안 멈춰서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재개발 정비구역 393개 전부를 전 시장께서 해제했다”며 박원순 전 시장을 겨냥했다.

이어 “재건축 역시 문재인 정부 5년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와 안전진단강화 등 절차적 문제로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며 “그 결과 우리가 겪는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 역시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전 시장의 부동산 정책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윤 후보는 “원활한 수요공급을 통해 안정적으로 주택 시장 가격이 형성돼야 하는데, 정부가 물량공급을 너무 틀어쥐어서 오늘날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공급 확대를 내세우는 데 대해선 “(현 정부와) 같은 기조를 가진 이들이 부동산 정책에 있어 시장의 생리를 우선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가 다가오니까 민주당에서도 뭐든지 일단 표가 될 만한 건 다 얘기하고 있는데, 그렇게 쉽게 턴할 수 있는 것이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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