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랑 몇 번 했냐, 얘는 얼굴부터 폐급" 7사단 막말 간부 폭로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데일리안 = 김남하 기자] 육군 7사단 예하 부대에서 근무하는 한 간부가 장병들에게 막말과 성희롱을 자행했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지난 22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7사단 예하 부대 간부 폭언'이라는 제목의 제보글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는 "중대 내 악질 간부를 고발한다"면서 그간 해당 간부로부터 당했던 부조리들을 열거했다.

A씨는 "자기 소대원 얼굴 보고 '폐급일 것 같다', '얘는 서빙할 것같이 생겼다'라는 등 막말을 일삼고 "타소대 인원들에겐 '쟤네는 항상 꿀 빤다', '역시 xx소대로 항상 사고 친다'며 소대간 갈등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여자친구 있는 병사한테 '여행 가서 관계를 몇 번 했냐', '여친이 바람피우면 어쩔 거냐'고 계속 물어봤고 대답하기 싫다고 했음에도 '아니 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라며 성희롱과 도를 지나친 장난성 질문을 끊임없이 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간부로서 병사들을 이끌어나가지 못할망정 부적절한 분위기를 조성한 탓에 병사들이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경고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고쳐지지 않는다"며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육군의 간부라는 게 부끄럽고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7사단 측은 입장문을 통해 "부대는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해당 간부의 직무를 즉시 정지시키고, 부대원들과 분리 조치한 뒤 군사경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린 뒤 "마음에 상처를 입은 장병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