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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간 안 씻었는데 '멀쩡'… 더러운 게 건강 비법?

보헤미안 0 226 0 0


'씻는 행위' 기피… 강박 장애일 수도
건강하려면 잘 먹고, 잘 자고, 잘 씻어야 한다. 지극히 일반적이면서도 중요한 상식이다. 그런데 이 말에 반기를 드는 사람들이 있다. 머리를 감거나 세수를 하고 양치를 하는 등 ‘씻는 행위’가 오히려 피부,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씻는 강박 증상이 있듯, 반대로 씻으면 몸이 훼손된다고 생각해 강박적으로 씻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다. 씻지 않고 살기, 혹은 버티기. 우리 몸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60년 넘게 안 씻은 남자, 몸 상태는?

지난달 영국 매체 미러에는 지난 60여년 간 한 번도 씻지 않은 남성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란 데즈가 마을에 살고 있는 이 남성의 이름은 아무우하지(87). 목욕을 극도로 기피하는 그는 몸을 씻고 몸 상태를 깨끗하게 유지하면 병이 생기거나 불행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몸을 씻는 것뿐 아니라 깨끗한 물이나 음식을 마시고 먹는 것에도 거부감을 갖고 있다. 길가 웅덩이에 있는 물, 녹슨 기름통에 담긴 물과 동물 사체를 먹으며 생활하고, 쇠파이프에 동물 배설물을 넣어 담배를 피우곤 한다.

아무우하지의 이 같은 사연은 이미 7~8년 전 여러 외신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SNS상에는 그의 씻은 모습이라고 주장하는 사진들도 찾아볼 수 있으나 진위 여부는 파악되지 않는다. 다만 최근 보도된 내용을 통해 그의 몸 상태를 확인할 수는 있다. 아무우하지를 찾아간 의료진은 그에게 여러 건강검진을 실시했고, 검진 결과 특별한 질환을 앓거나 박테리아에 감염되지 않았으며 기생충 또한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의료진은 비정상적으로 발달한 그의 면역체계 덕분에 건강이 유지된 것으로 추정했다.
 

극단적으로 ‘씻는 행위’ 기피… 강박 장애일 수도

그가 어쩌다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남자’가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지역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아무우하지는 어린 시절 여러 정서적 좌절을 겪은 뒤 몸을 깨끗이 유지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거부감을 갖게 됐고 이 같은 삶을 살기로 결정했다. 전문가 역시 특정 기억, 경험 때문에 그에게 왜곡된 믿음이 만들어졌으며, 이로 인해 강박적으로 씻는 행위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고 씻지 않는 것에 집착하게 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서은 교수는 “소개된 내용을 보면 강박관련 장애의 일종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보통 반복적으로 손을 씻는 등 청결에 대한 강박이 많이 나타나지만, 이 남성의 경우 반대 형태·양상으로 증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강박관련 장애란 경험, 기억 등으로 인해 생긴 정서적 불안, 두려움 등을 제어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부적절해보이는 행동에 집착하는 것을 뜻한다. 실제 아무우하지 역시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씻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오랜 기간 씻지 않는 데 집착하고 있다. 조서은 교수는 “특정 대상, 행동을 강박적으로 피하듯 ‘씻는 행위’를 기피하고 있다”면서도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배경에 대한 구체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무작정 세수·양치 안 하다가… 피부염·치주질환 위험

아무우하지 정도는 아니지만 우리 주변에도 씻는 행위에 대해 크고 작은 반감을 가진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얼굴과 몸을 씻거나 양치질을 하는 것이 피부·치아 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해 씻는 횟수를 줄인다거나, 씻을 때마다 일부 절차를 생략하는 식이다. 범위를 넓히면 특별한 피부질환이 없음에도 샴푸, 비누, 클렌징 제품 등을 극단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 또한 포함될 수 있다. 이 같은 행동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고려대 안산병원 피부과 유화정 교수는 “피지와 먼지를 제거하지 않고 모공이 막혔을 때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피부염, 모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부상으로 인해 특정 부위를 오래 씻지 못하는 사람이나 노숙자들의 경우 각질이 튀어나오고 각질과 먼지랑 뒤엉켜 피부에 문제가 생기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남성(아무우하지)의 경우 혼자 생활하다보니 주변에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집단생활을 할 경우 전염성 질환을 유발할 위험 또한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맥락에서 무작정 양치 횟수를 줄이거나 기피하는 행동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 치과 문철현 교수는 “태생적으로 치아가 튼튼하다면 이상이 없을 수는 있지만, 극단적인 사례일 뿐, 일반화해서 괜찮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며 “이를 닦지 않았을 때 얻는 이득이 닦았을 때 얻는 이득보다 절대 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 씻기’ 절대 좋은 방법 아냐… ‘맞는 제품’ 찾아야

‘잘 씻어야 건강하다’는 것은 일반 상식과도 같다. 피부나 치아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잘 씻는 것을 생활화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그에 맞게 씻는 방법이나 제품을 바꾸면 된다. 예를 들어 두피가 걱정된다면 세정력이 약하거나 계면활성제 사용량이 적은 제품을 쓰고, 치아 손상이 우려될 경우 부드러운 칫솔모를 사용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신체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채 맹목적·강방적으로 씻지 않거나 제품 사용을 중단해선 안 된다는 점이다. 유화정 교수는 “피부 상태에 따라 물로만 씻는 게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무작정 따라 하거나 장기간 지속해서는 안 된다”며 “샴푸, 클렌저 등 각 제품이 하는 역할이 있는 만큼, 극단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성분, 제품을 알아두고 그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문철현 교수 또한 “간혹 칫솔질하는 것 대신 가글, 구강세정기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보조적 수단일 뿐 대안이 될 수는 없다”며 “치아가 약하더라도 사용 가능한 칫솔, 치약을 이용해 정상적으로 칫솔질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박적인 이유로 씻지 않는 행위에 심하게 집착한다면 전문가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조서은 교수는 “자신이 씻는 행위에 대해 어떤 왜곡된 사고를 갖고 있는지, 왜 집착하는지 등을 심층적으로 생각해보고, 두려운 행동, 즉 씻었을 때 어떤 생각과 감정이 생길지 예상해볼 필요가 있다”며 “다만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믿음이 강할 경우 혼자서는 이 같은 과정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치료적 접근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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