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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또 인종차별 논란…이번엔 시크교도들이 쓰는 ‘터번’

보헤미안 0 639 0 0

논란이 된 터번 스타일의 구찌 제품. CNN 홈페이지 캡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흑인 얼굴을 형상화한 스웨터를 선보였다가 비난이 쏟아지자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한 지 석달 만에 이번에는 790달러(약 94만원)짜리 터번을 선보여 시크교도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구찌는 최근 ‘인디 풀 터번(Indy Full Turban)’이란 제품을 선보였다. 미국 백화점 노드스트롬 사이트를 보면, 푸른 천으로 만들어진 이 터번에는 790달러의 가격표가 붙어있다.

문제는 이 터번이 전 세계 수백만 시크교도들이 쓰는 터번과 거의 똑같은 디자인이라는 점이다. 시크교도연맹은 최근 페이스북에 “구찌 같은 기업이 터번과 같은 신앙의 대상을 가지고 돈을 벌려고 한다”며 “구찌는 시크교도들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 겪은 차별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터번은 시크교도의 가장 눈에 띄는 표식이다. 터번을 쓴 시크교도들은 공격·차별·왕따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한 교도는 “우리는 외모로 인해 공격 받고 죽임을 당하는데, 이제 기업들은 그걸로 이득을 보게 되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게다가 시크교도들에게 터번은 마음대로 썼다 벗었다 할 수 있는 액세서리가 아니다. 한 시크교도는 트위터에 “가짜 터번은 구찌 짝퉁을 파는 것보다 더 나쁘다”고 지적했다. 신앙의 상징물을 패션 아이템으로 소비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터번 착용을 사회적 위계질서를 거부하는 저항의 행위로 본다는 점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여러 가지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터번을 790달러라는 고가에 판매하는 것은 터번의 상징과 터번이 생겨난 역사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것이다. 한 시크교도는 “터번은 어떤 사람도 다른 사람보다 위대하지 않다는 평등의 표시”라며 “왕족의 표시였던 것을 가져다가 일상복으로 만든 것도 그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저렴하고 접근하기 쉽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노드스트롬은 결국 터번을 웹사이트에서 내린 뒤 “이 제품 반입을 중단하고 현장에서도 치우기로 했다”며 “종교적·문화적인 상징을 무시하는 것은 결코 우리의 의도가 아니었다. 이번 일로 기분이 상했을 이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반면 구찌는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구찌가 선보인 스웨터. 흑인의 얼굴을 형상화해 뭇매를 맞고 판매를 중단했다. 뉴시스

구찌는 지난 2월 흑인의 얼굴을 형상화한 스웨터로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눈 아래까지 올려 입는 폴라 형식의 검정 스웨터로, 입 부위만 오려 주변에 붉은 입술 모양을 그려 넣은 제품이었다. 검정 피부에 커다란 입술로 상징되는 소위 ‘블랙 페이스’는 지난 200여년간 이어져온 미국계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이미지다.

구찌 측은 논란 당시 사과성명을 내고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트위터를 통해 “이번 논란을 구찌 팀의 강렬한 학습의 순간으로 만들겠다”며 그들의 디자인 선택 과정에서 다양성 추구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CNN은 구찌가 지난 2월 흑인비하 논란으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음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명품 브랜드들의 인종차별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지난 1월 프라다 역시 블랙 페이스를 묘사한 액세서리를 출시해 한 차례 곤욕을 치렀다. 짙은 갈색 바탕에 붉고 큰 입술이 붙은 원숭이 모양의 제품 때문이었다. 논란 직후 판매가 중단됐다.

돌체앤가바나는 중국인 여성이 젓가락으로 우스꽝스럽게 피자와 파스타를 먹는 모습을 광고에 담았다가 중국 상하이 패션쇼를 취소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2016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신발 중 하나를 ‘노예(slave) 샌들’이라고 이름 붙여 논란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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