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세종 BA.5 대응' 2가백신 접종 오늘 시작…겨울 유행 대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BA.4/5를 겨냥해 개발된 화이자 2가 백신 국내 첫 접종이 14일 시작된다. 이에 따라 겨울철 추가접종에는 현재 활용되고 있는 모더나 BA.1 기반 백신과 화이자 BA.1 기반 백신에 이어 현재까지 국내에서 승인받은 3종류의 2가 백신이 모두 투입된다. 방역당국은 겨울철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오미크론 변이 대응 2가 백신 추가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14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최신 오미크론 하위 변위인 BA.4/5 대응 화이자 2가 백신의 당일접종과 예약접종이 이날부터 이뤄진다. 오미크론 변이 기반 백신 중 BA.4/5 기반 백신 접종은 이번이 처음이다.

BA.4/5 기반 화이자 2가 백신은 전임상 결과, 기존 백신에 비해 BA.4 및 BA.5에 대한 중화능이 약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 우세종인 BA.5에 좀 더 특화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서 방역당국은 BA.1 모더나 백신과 BA.1 및 BA.4/5 화이자 백신 등 2가 백신 3종을 추가 도입해 동절기 추가접종에 활용하기로 했다.

전체 성인을 대상으로 한 BA.1 기반 모더나 백신접종은 지난달 27일 당일접종이 시작됐으며 사전예약자 접종은 지난 7일부터 이뤄졌다. BA.1 기반 화이자 백신은 당일접종과 예약접종 모두 7일부터 시작됐다. 11일 0시까지 BA.1 모더나 백신 누적 예약 건수는 153만4664건이다. 화이자의 BA.1 백신과 BA.4/5 누적 예약 건수는 각각 9만9550건, 18만1450건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기존 백신의 3·4차접종보다 오미크론에 대응해 개발된 mRNA(메신저리보핵산) 화이자·모더나 2가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 다만 mRNA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는 경우, 유전자재조합백신인 노바백스의 백신이나 국산 백신 '스카이코비원' 등을 맞아도 된다.

백신 접종 간격은 마지막 접종일 또는 확진일로부터 4개월(120일) 이후다. 현재로선 지난 7월 이전에 마지막으로 접종했거나 확진된 경우 접종 대상이 된다.

겨울철 접종 대상은 기초접종(1·2차 접종) 이상을 마친 모든 성인이다. 확진자도 기초접종을 마치지 않았으면 접종할 수 없다.

특히 방역당국은 코로나19에 취약한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접종 참여를 적극 권고하고 있다. 11월 첫 주만 보더라도, 위중증 환자 중 60세 이상의 비중은 86.8%였다. 사망자 중 60세 이상은 95.1%였으며, 사망의 21.3%가 요양병원에서 나왔다.

하지만 60세 이상 동절기 접종률은 10일 기준 대상자 대비 10.5%에 그쳤다. 감염취약시설의 경우 대상자 대비 7.7%가 접종을 마쳤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건강취약계층, 대표적으로 60세 이상 고연령층, 감염취약시설 거주자·이용자, 기저질환 보유자는 반드시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 0시 기준 4만8465명 발생해 누적 2619만4229명이 됐다. 직전일(12일) 5만4328명 보다 5836명 줄었지만, 1주일 전(6일) 3만6675명 보다 1만1790명(32.1%) 증가했다. 일요일(토요일 발생) 기준으로 지난 9월 4일(7만2112명) 이후 10주일만에 가장 많다.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위중증 환자는 직전일 371명보다 25명 증가한 396명이다. 최근 1주일간(11월 7일~13일) 일평균 위중증 환자는 356명으로 전주(10월 31일~11월 6일) 204명에 비해 152명 증가했다.

사망자는 48명으로 누적 2만9665명이 됐다. 최근 1주일간 일평균 사망자는 42명으로 전주 31명에 비해 11명 증가했다. 누적 치명률은 69일째 0.11%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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