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UAE 300억달러 투자, 어음 아닌 현금…금주 윤곽 발표”

대통령실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에서 유치에 성공한 UAE 국부펀드의 300억달러(약 40조원) 투자에 대해 “어음이 아닌 현금”이라며 “이번주 안에 구체적인 윤곽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UAE의 300억달러 투자는) 업무협약(MOU) 체결로 사업 가치를 판단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국내에 투자되는 금액”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야권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의 UAE 300억달러 투자 유치에 대해 ‘MOU에 불과하지 수출 실적이 아니다’, ‘진척돼봐야 아는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ADNEC)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에 앞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4~17일 UAE 국빈 방문 기간 동안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300억달러 규모의 UAE 국부펀드 투자를 유치했다. 또, 에너지, 방위산업,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48건의 MOU를 체결했다. 이는 UAE의 해외투자금 중 역대 최대 규모이자,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의 UAE 순방 중 최대 성과기도 하다.

이 관계자는 “모하메드 대통령과 윤 대통령 간 원전과 방산, 신기술 에너지, 청정수소를 포함한 대한민국이 보유한 에너지 기술에 대한 UAE 측 관심과 국제 협력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다”며 “포스트오일 시대를 준비하는 UAE의 국가전략산업 전환은 우리 대한민국이 보유한 과학기술을 통해서 가능함을 두 나라가 서로 합의하고 파트너로서 진입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투자되는 300억달러 금액도 이런 원전, 방산, 청정에너지를 포함한 대한민국이 보유한 첨단기술을 양국의 전략적 발전을 위해 쓸 수 있도록 함께 도모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투입될지, 어떤 방법을 통해 투자금액이 대한민국에서 시너지를 낼지는 보다 다양한 민관의 구체적 협의와 UAE와의 여러 대화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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