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최종 투표율 50% 넘을까...당권주자들 "나에게 유리"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 첫날인 4일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34.72%로 집계됐다. 최종 투표율이 5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각 당권주자들은 "나에게 유리하다"며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전당대회 1일차 투표율이 34.7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총 선거인단 83만7236명 중 29만710명이 투표했다.

투표권을 가진 선거인단은 4~5일 모바일 투표를 할 수 있으며,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선거인단은 6∼7일 음성지동응답시스템(ARS)으로 투표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최종 투표율이 50%를 넘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가 당선됐던 2021년 6·11 전당대회 최종 투표율은 45.36%였다. 당시에도 각 이틀간의 모바일 투표(7~8일)와 ARS(9~10일)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율은 7일 첫날 25.83%로 시작해 8일 36.16%→9일 42.40%→10일 45.36%의 누적 투표율을 기록했다. 당시 전체 선거인단 32만8532명 중 최종 14만9194명이 투표했다.

단순 비교하면 첫날 투표율은 6·11 전당대회가 25.83%, 3·8 전당대회가 34.72%를 기록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동원된 조직표와 자발적인 표가 합쳐져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3일 서울 마포구 채널A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후보, 김기현 후보, 안철수 후보, 천하람 후보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높은 투표율에 대한 당대표 후보자들의 해석은 엇갈렸다. 김기현 후보는 이날 조경태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하을 당원협의회 방문 직후 취재진과 만나 "첫날부터 투표 참여 열기가 매우 뜨겁게 달아올랐다"며 "김기현을 압도적 지지로 1차 투표에서 당선시켜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도 이날 오전 서울 홍대입구에서 진행한 투표독려 캠페인 직후 취재진과 만나 '투표율이 높으면 당선에 유리하다고 보시냐'는 질문에 "투표율이 높을수록 자격이 있는 후보를 뽑을 확률이 높아진다"며 "우리 당에게 굉장히 바람직하다. 많은 책임당원분들이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천하람 후보는 페이스북에 "침묵하던 다수의 반란"이라고 했다. 특히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는 결선투표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한편 투표결과는 오는 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당권주자 경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이 경우, 9일 일대일 토론을 거쳐 10일 모바일 투표, 11일 ARS 투표 후 12일 당 대표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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