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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에 겐자부로 별세···韓 군사독재·日 헌법개정 비판한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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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일본 전후 세대 대표 작가 오에 겐자부로가 지난 3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일본의 인권과 평화를 위해 목소리를 내온 그는 일본 원전, 헌법개정, 과거사 문제를 비판해온 진보 문인이다. 일본의 전쟁 중 잔혹 행위에 대한 책임을 촉구했고, 한국 전두환 군부의 쿠데타 비판에도 나섰다. 그는 일본 우익의 주요 표적이 되고도 소신 발언을 실천을 이어나갔다.


일본 출판사 고댠사가 별세 소식을 13일 발표했다. 고댠사는 발행인 명의로 이날 성명을 내고 “ 3월 3일 이른 시간에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은 이미 가족들이 치렀다”고 발표했다고 프랑스 매체 웨스트프랑스와 일본 교도 통신 등이 전했다. 발행인은 추후 추도식을 열 것이라고 했다.


오에 겐자부로는 1935년 1월 31일 시코쿠 에히메현의 한 마을에서 태어났다. 도쿄 대학 불문과에 진학해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그는 서구 스타일의 글을 쓰고 싶어했다고 한다.


1957년 <죽은 자의 사치>로 처음 주목을 받는다. “국민학교 5학년 때 패전을 맞이한 오에가 전후의 현실을 폐쇄된 시대, 감금된 상황으로 수용한 것”을 표현한 작품이다.


23세 때인 1958년 <사육>으로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아쿠타가와 상을 받는다. 당시 두 번 째 최연소 수상자였다.


1960년 결혼한다. 3년 뒤인 1963년 장애인 아들을 낳는다. 불행한 체험을 토대로 1964년에 낸 장편 <개인적인 체험>이다. 장애인의 출생을 주제로 인권을 유린당한 전후 세대의 문제를 파헤친 이 작품은 신초샤 문학상을 받았다.


그는 아들 히카리를 하루하루 돌보며 살아갔다. 스페인 언론인 사비 아옌과의 인터뷰에서 “작가로서 나는, 내 아들의 삶을 통해 보는 세상을 묘사했다. 나한테는 내 아들 히카리가 현실을 여과하는 렌즈였던 셈”이라고 했다. 사비 아옌은 아들과의 관계를 반영한 오에 겐자부로의 책엔 “어떻게 하면 진정으로 남을 이해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서로를 위하는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지에 대한 메시지가 담겼다”고 했다. 히카리는 지금 일본의 유명 작곡가로 활동한다.


1994년엔 <설국>의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1968년 수상) 이후 26년 만에 일본인으로서는 두 번 째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당시 스웨덴 한림원은 <침묵의 외침> 등을 두고 “시적인 힘으로 생과 신화를 응축 시켜 오늘날 인간이 처한 조화롭지 못한 모습을 그가 창조해낸 상상의 세계 속에서 밀도 있게 그렸다”고 평했다.


오에 겐자부로는 그해 10월 일왕이 수여하는 일본문화훈장을 거부하기도 했다. 거부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그해 7월 <도쿄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전전의 천황제, 지배구조, 지역과 가족의 종적 인간관계라는 수직의 올가미는 현재도 살아 있다”고 비판한 데서 거부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일제 침략 문제와 헌법개정에 비판적인 지식인이었다. 그는 1994년 12월 진행된 노벨 수상 연설에서 “(일본 헌법의) ‘영구평화’ 포기는 아시아인과 원폭 피해자들에 대한 배반”이라고 했다. “근대화의 과정에서 제2차대전의 패전을 겪은 일본이 재생하는 ‘정신적 지주’ 민주주의와 다시는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결의”라고도 했다. 그는 여러 인터뷰에서 “민주주의보다 더 높은 권위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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