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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오영환, 총선 불출마 선언 “국민 곁의 소방관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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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 출신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이 내년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21대 국회 들어 민주당에서는 우상호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있었지만 초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 의원은 이날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거운 마음으로 긴 고민끝에 이 자리에 섰다. 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회견에서 “소방동료들 희생과 동료들이 지키려 했던 국민들의 인명피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부족함을 인정하고 내려놓을 용기를 냈다. ‘비극을 줄이기 위해 정치에서 제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오만함도 함께 내려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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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 의원은 소방시설법 전부개정안과 화재예방법∙화재조사법 제정안, 소방관 공상추정법 개정안을 자신의 의정활동에서 ‘영광스러운 순간’이라고 말했다. 반복되는 대형 화재 피해를 줄이고, 질병과 부상에 노출된 소방관들을 국가가 돌볼 수 있도록 한 법안들이다. 오 의원은 “감히 혼자의 힘으로 이룬 일들이라 말할 수는 없다“며 “현장에서 느낀 재난안전 환경의 한계를 바꿔가기 위해 직접 법과 제도를 바꿀 수 있었던, 제 삶의 가장 큰 영광된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오 의원은 같은 기간 “비극과 절망도 뒤따랐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임기 동안 사망한 고 김국환∙송성환∙신진규∙김동식∙노명래∙권영달∙이형석∙박수동∙조우찬∙성공일 소방관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말하면서 “한 명, 또 한 명. 매년 현장에서 동료들이 쓰러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2년 초 소방관 3명이 순직한 평택 물류창고 화재를 언급하면서는 “처음으로 통과시킨 건축법이 시행 되기 전에 발생한 화재였다”며 “그들의 영결식이 끝난 뒤, 많은 노력과 변화에도 불구하고 한발 늦어버린 현실의 한계 앞에 절망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지난 3월 6일 만 29세인 성 소방관이 전북 전주의 한 주택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것을 두고 “더는 버텨낼 여력이 없었다”고 말했다. 성 소방관은 당시 대피한 사람으로부터 “안에 사람이 한 명 더 있다”는 말을 듣고 70대 남성을 구조하기 위해 주택 내부로 진입했지만 결국 그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오 의원은 “소방관이던 시절에는 같은 사명을 현장에서 이어가는 것으로 동료를 잃은 비통함을 이겨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소방동료들의 희생과 그들이 막고자 했던 인명피해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자리에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고언을 남기기도 했다. 오 의원은 “진정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인제 그만 손에 든 칼을 내려놓으실 것을 요청드린다”라며 “어떤 세력이든 집권한 이상, 정적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 역시 끌어안고 보듬어야 하는 국민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도 반성할 부분이 분명 있겠지만 전 집권세력에게 책임을 돌린다고 오늘의 국민 삶이 나아질 수는 없다“며 “상대를 비난하고 혐오하는 시위소리를 어린아이들이 따라부르는 이 시대의 참담함을 멈출 수 있는 것은, 결국 국민 통합을 위해 권력을 손에 쥔 이가 먼저 내미는 화해의 손길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오 의원의 기자회견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정부시 갑 출신 오영환 국회의원입니다.
4월 10일 오늘은 제22대 총선을 일 년 앞둔 날입니다.
저는 무거운 마음으로 긴 고민 끝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대한민국 소방관 출신입니다.
10년에 가까운 현장 소방관으로서의 경험에 비추어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정치에 투신했고 많은 의정부 시민들의 성원과 선택으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3년 전, 저의 소방관으로서 마지막 임무는 2019년 독도 앞바다에 추락한 동료 소방항공대원들을 수색하는 일이었습니다.
당선된 직후 제가 처음 찾았던 곳은 저의 동료들과 수많은 순직 소방관들이 묻힌 국립현충원이었습니다. 그 묘역 앞에서 저는 함께 하던 사명을 이어가지 못해 죄송하다고, 그러나 여러분과 함께 꿈꾸던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세상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그 약속처럼 21대 국회에서 생명안전을 위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했고 나름의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반복되는 대형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한 소방시설법 전부개정과 화재예방법, 화재조사법 제정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많은 현장에서 극도의 위험과 유독물질, 정신적 위협에 노출되는 소방관들이 각종 질병과 부상을 당했을 때 국가가 앞장서 보호토록 하는 소방관 공상추정법 개정을 이뤄냈습니다.
 
현장에서 느껴왔던 재난 안전 환경의 한계와 그 변화를 위해, 직접 법과 제도를 바꿔나갈 수 있었던 제 삶의 가장 큰 영광된 시간입니다.
 
감히 혼자의 힘으로 이룬 일들이라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많은 선배 동료 국회의원들의 공감과 협력, 그리고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으로 이루어낼 수 있었습니다.
의정부 시민 여러분이, 그리고 정치가 저에게 기회를 줌으로써 이룰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사회와 역사를 바꾸어 가는 시간, 많은 비극과 절망도 뒤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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