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AI추진협의회 출범…"국내 AI기술 글로벌 추진체로"

통신, 정보기술(IT) 업체, 벤처기업 등 국내 인공지능(AI) 업계가 모여 국내 AI 산업 발전에 협력할 목적으로 구성한 기구가 29일 돛을 올렸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이날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에서 초거대AI추진협의회 발족식을 열었다.

협의회에는 통신, IT, AI 강소기업 등 국내 대·중소 105개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했다.

협의회는 초거대 AI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 조성, 초거대 AI를 활용한 응용 서비스 창출 및 시장 확대,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규제 개선 공론화를 목표로 세웠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축사에서 "정부는 법률, 의료 등 전문 영역에서 민간 전문가를 보조하고 공공·행정 부문을 혁신하는 응용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AI 기술 순위에서 10위 안에 드는 주요 초거대 AI 보유국으로, 한국어처럼 독자적 언어를 가진 정부들에서 우리 AI 기술에 상당한 관심을 보인다"며 "디지털 플랫폼 정부위원회는 국내 스타트업이 초거대 AI를 활용해서 공공 서비스 관련 아이디어를 실증해보는 플레이그라운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은 "주요 이슈별 분과를 구성해 협의회 체계를 강화하고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는 한편 통신, AI 벤처,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기업(MSP) 등 풍부한 회원사를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 국면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 회장사인 네이버 클라우드는 8월 24일 출시 예정인 인공지능(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글로벌 초거대 AI 경쟁에서 AI 주권을 지키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다른 공동 회장사인 배경훈 LG AI 연구원장은 "포브스 선정 AI 유망기업 50개에 아직 한국 기업은 없다"며 "초거대AI추진협의회 출범이 자칫 K-갈라파고스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지만, 협력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K-추진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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