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신제품·신사업에 활용"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총 2018억72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한 신제품 개발, 신사업 진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 해외 인력 채용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상증자는 신주 185만7150주를 주당 10만8700원(추후 1차 발행가액·확정발행가액에 따라 변동 예정)에 발행할 예정이다. 기존 주주에는 1주당 0.14999995주를 배정한다.

최대주주인 백승욱 이사회 의장과 서범석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은 유상증자 배정비율에 100% 참여할 예정이다.

또 이사회는 같은 날 1대 1 무상증자 실시도 의결했다. 루닛 측은 "유상증자로 인해 발행되는 신주의 경우에도 자동적으로 무상증자에 참여하여 신주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발생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달 자금은 구체적으로 ▲제품 고도화 및 신제품 개발비로 507억원 ▲신사업 진출 자금으로 400억원 ▲타법인 출자에 907억원 ▲해외직원 채용에 204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루닛은 조달 자금을 신규 모달리티 및 암종 확장을 위한 신제품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사용처는 데이터셋 구매 및 관리, 임상 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 루닛은 조달 자금을 다양한 환자군의 데이터 구매 및 관리, 항체약물업합체(ADC) 항암제 대상 바이오마커 개발용 데이터 구매 및 관리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루닛은 중장기적 수익원 창출과 전략적 M&A를 위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설립을 추진한다. 조달 자금을 글로벌 의료AI 스타트업 투자, 밸류체인 내 유사 스타트업 발굴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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