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뒤집기' 재판, 美 공화 '슈퍼화요일' 전날 시작

2020년 대선 패배를 뒤집으려고 한 혐의로 형사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판이 내년 3월 4일 시작한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타니아 처트칸 판사는 28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뒤집기' 혐의에 대한 첫 재판 날짜를 이같이 결정했다.

처트칸 판사는 "대중은 이 사안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종결돼야 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검찰이 제시한 증거를 검증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첫 재판을 2026년 4월로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한 잭 스미스 특별검사는 대선일 10개월 전인 2024년 1월 2일을 제안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을 벌이면서 법정에 출석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특히 3월 4일은 공화당 경선 판세가 결정될 가능성이 큰 '슈퍼 화요일'(Super Tuesday) 바로 전날이다.

공화당은 내년 3월 5일 앨라배마, 알래스카, 아칸소,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텍사스 등 10여개 주에서 코커스나 프라이머리가 예정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오늘 편향된, 트럼프 혐오 판사가 나에게 겨우 (특검이 제안한 재판 시작일부터) 두달 연기를 허용했다"며 "난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워싱턴D.C 법원에서 재판받을 사안 뿐만 아니라 '성추문 입막음'(뉴욕), 기밀문건 유출 및 불법 보관(플로리다), 조지아주의 대선 결과 뒤집기(조지아) 등 총 4개 사안에서 91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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