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주호영·김기현 등 영남 스타 의원, 서울 험지로 나와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8일 인지도가 높은 영남지역 의원들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등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는 소신을 내비쳤다. 내년 총선을 6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하태경 의원처럼 영남지역 의원들이 험지를 선택해 출마표를 던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 위원장은 전날 출연연한 SBS, 채널A, TV조선, 조선·동아일보 등의 인터뷰에서 "영남, 경남과 경북의 '스타'들, 굉장히 경쟁력 있는 사람들이 서울 험지에 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기에 스타가 있으면 험지에 한 번 와서 힘든 걸 도와줘야 한다. 이제는 정치인이 국민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며 "몇 명이고 누군지는 아직 파악을 안 했다"고 덧붙였다.

'지도부 험지 출마'에 대해선 "서울의 아주 어려운 곳에 와서 출마하는 건 좋은 아이디어"라며 "영남 쪽에는 이제 상당히 쉽게 당선되니까 세대 교체도 좀 하고, 좀 젊은 사람들이 들어가야 한다"고 영남과 지도부를 향해 험지 출마를 언급했다.

일부 언론 인터뷰에서는 구체적으로 의원 이름을 거론하면서 "(대구) 주호형도, (울산) 김기현도 스타다. 위원장이 '당신 어디 출마하시오'하는 건 월권이지만, 회의에서 혁신위원들이 구체적으로 거명하면 그건 전달할 생각"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제 개인 생각이다. 위원회에서 논의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긋었다.

하지만 그런 방향으로 가는 원칙을 정해 따를 수 밖에 없도록 하면 될 것이라고 말해 의지를 피력했다.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과 만나 어떤 얘기를 할 것이냐에 대해선 "우선 다 같이 변해야 한다(고 할 것)"이라고 했다.

공천룰에 대해서는 "제가 공천하는 건 아니다"라며 "기초를 잘 다지고, 그 위에 집을 지어야 한다. 제가 워낙 변화를 많이 요구하니 당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곤욕스러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위가 만든 공천 룰을 수용할 수 있도록 당 지도부를 설득하겠다. 70∼80%만 수용돼도 성공"이라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의 내년 총선 여부와 관련해선 "현재로선 다 내려놨다. 유혹도 있지만 혁신을 성공해야 한다. 다음에 생각할 일"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간 만남에 대해서는 "생각은 달라도 만나는 것이..(맞다)"거나, 국민들도 융통성을 바라지 않겠느냐"라고 말해 만나야 한다는 것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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