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김부겸, 18일 한자리에 모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 김부겸 전 총리가 오는 18일 한자리에서 모인다. 이 전 총리의 신당 창당과 문재인 정부 3총리 연대설 등 계파갈등이 점화 직전인 상황에서 세 사람이 만나는 것이어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다.

세 사람은 18일 다큐멘터리 영화 '길위의 김대중' VIP 시사회에 참석해달라는 주최 측의 초청에 모두 참석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세균 전 총리도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개인적 일정으로 불참할 예정이다.

이 영화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제작됐다. 범진보진영 정치권의 상당수가 'DJ정신 계승'을 주장하는 만큼, 민주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 사람은 현재 민주당 내 갈등의 한복판에 있다. 특히 이 전 총리의 경우 윤석열 정권과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이어가며 운신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총리, 정 전 총리와도 접촉하고 있어 '3총리 연대설'이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 이 전 총리의 원외 조직인 '민주주의 실천행동'이 창당 준비 계획을 밝혀 이 전 총리가 신당 창당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원내 혁신모임 '원칙과 상식'의 활동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세가 점점 불어나는 상황이다.

이에 이 대표는 '통합'을 키워드로 원심력 줄이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당의 단합과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누구나 열어놓고 소통, 대화하고 협의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이 대표의 경우 시사회를 계기로 통합하는 모습을 강조할 가능성도 있다.

주최 측은 VIP시사회인만큼 사전환담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권노갑 상임고문과 이재명 대표, 이낙연 전 대표, 김부겸 전 총리 등 인사들이 사전환담장에서 마주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자리 배치 여부에 따라 상영관에서도 대화를 주고받을 여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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