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장비 없으면 직접 만든다…부품 3만7000점 '3D프린팅' 제작

우리 군이 지난해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전투부품·장비 약 3만7000점을 제작했다. 모두 단종되거나 조달이 제한된 부품·장비로 국방 예산 절감효과는 약 16억원이다.

국방부는 지난해 한 해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부품·장비 3만7179점을 제작해 전투장비 가동률을 향상시켰다고 1일 밝혔다.

전투장비는 '다품종 소량생산'되는 특수성으로 전력화 이후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는 전투장비 정비 지연과 그에 따른 가동률 저하, 조달비용 증가 등으로 이어진다.

이에 국방부는 2012년부터 전투장비에 대한 후속군수지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각 군에 3D프린팅 기술과 인프라를 구축했다. 현재 산업용 3D프린터 29대가 군수지원여단급 정비부대에 구축됐고 이를 운용할 전문가 169명도 양성했다.

그동안 3D프린팅으로 제작한 부품은 총 6만6871점으로 예산 절감효과는 약 65원에 달한다. 3D프린팅으로 제작한 부품은 군에서 운용 중인 코브라 헬기용 감시장비 구성 부품과 소형 정찰드론 몸체 등이다. 국방부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협력해 해병대에서 운용 중인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VV) 관련 금속부품 39종을 개발하기도 했다.

김진규 국방부 장비관리과장은 "3D프린팅 기술은 전투장비 가동률을 높이고 국방예산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인 3D프린팅 기술 확대 적용과 전투장비 부품의 자체 생산을 통해 군의 전투준비태세 유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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