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출범 후 10兆 투자 몰린 새만금… “경제 효과는 27兆”

투자 유치, 2013년 개청 후 9년간 실적의 7배

전북특별자치도 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기업 투자가 몰리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2차 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 등 윤석열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난해까지 약 1년 7개월간 10조1000억원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2013년 9월 새만금개발청 개청 이후 이전 정부까지 9년간 유치한 투자 실적(1조5000억원)의 7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투자가 급증한 이유는 규제 완화 및 지원 덕분이다. 새만금은 지난해 6월 투자진흥지구, 7월 전구체 등 2차 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입주기업에 ▲법인세·소득세 감면▲공장·연구시설 신축 취득세·재산세 감면 ▲각종 보조금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열린 ‘새만금산업단지 발전협의회’ 초청 간담회에서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이 기업들의 건의사항을 듣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새만금개발청 제공
여기에 새만금 내부를 잇는 동서·남북 도로가 잇따라 개통되면서 접근성이 좋아졌다. 현재 추진 중인 신항만 건설까지 완성되면 2차 전기 기업의 해외 수출이 더 쉬워질 전망이다.

LS그룹은 지난 2월 새만금 전구체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섞어서 만드는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원료다. LS는 새만금 산단 5공구 33만8928㎡(약 10만2500평) 부지에 전구체 생산 시설을 짓고 있다. 2026년 상반기에는 황산니켈 4만톤(t)을 생산하는 공장도 건설한다. LS그룹의 새만금 투자액은 2조2000억원에 이른다.

SK온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거린메이(GEM)와 함께 1조2100억원을 투자해 전구체 공장을 짓기로 했다. LG화학도 중국 화유코발트와 손잡고 새만금 전구체 공장 건설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중국 양극재 업체 롱바이는 새만금에서 차세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인 LFMP를 생산하기 위해 1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윤석열(오른쪽) 대통령이 지난해 8월 2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열린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서 전구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새만금개발청은 올해 기업 친화, 규제 개혁 등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에 발맞춰 투자 유치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확실한 기업지원으로 도약하는 새만금’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2대 전략과 6대 과제를 발표했다. 용·폐수 공동관로 건설, 전력공급 시설 조기 확충, 산단 매립공사 기간 단축 및 조기 분양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10조원의 민간 투자는 건설, 운송, 가스 제조업 등 전·후방 연관 산업을 거쳐 27조원의 경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중 약 14조4000억원이 전북 지역에서 발생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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