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여야의정 협의체서 문제 허심탄회하게 인정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료공백 사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해 "7개월 간 (정부에 대해) 지적된 문제를 정부가 허심탄회하게 인정하고 폭넓고 개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료실패로 국민을 위태롭게 했으면서 정부가 계속 무리수를 두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위급한 응급실에 대통령실 비서관을 투입하겠다더니 이번엔 원대 복귀한 군의관을 징계한다고 한다"며 "군의관까지 다 내쫓을 심산인지 걱정된다. 이성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그런데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말한 여·야·의·정 협의체로 책임을 떠넘기기만 했을 뿐 입장이 없다"며 "이랬다 저랬다,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르고 혼란만 부추기며 대화 시작은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해 "더 이상 치킨게임으로 국민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일은 용납되지 않는다"며 "민주당은 여야정의 협의체가 의료대란 해소 마중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부도 자존심보다 국민 생명 지킨다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협의를 위해 국회에서 회동을 갖는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의료공백 사태와 관련 있는 상임위원회인 보건복지위원회와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 등 주체별로 3~4명이 참여하는 방식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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