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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들, 반려견 잡아먹는다” 트럼프 발언... 이 괴담은 어디서 나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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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열린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토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하이오주(州) 스프링필드에 사는 아이티 이민자들이 이웃의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는, 사실과 어긋나는 주장을 펼쳐 논란이 일었다. 이날 생중계된 트럼프의 발언으로 오하이오와 스프링필드는 단숨에 대선 이슈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AP는 12일 “이 도시는 달갑지 않은 조명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이런 소문은 어떻게 확산됐을까.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 이 모든 황당한 소문의 시작이 페이스북의 한 익명 게시물이라고 전했다. 소문의 배경엔 스프링필드의 아이티 이민자 급증이 있다. 스프링필드는 인구가 약 6만명인 중소 도시다. 주민의 약 76%가 백인이고, 제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가 많다. 그런데 약 3년 전부터 이 지역에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온 이민자들이 정착하기 시작했다. 현지 아이티인 지원 센터에 따르면 이민자 약 1만5000명이 미 정부에서 ‘임시 보호’ 지위를 받고 스프링필드에 살고 있다고 한다.

지역사회에 이주자가 불어나자 불만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초기엔 이민자들이 공장 등에서 일하며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됐지만, 이들의 숫자가 점점 불어나 주거비 상승이나 교통 체증 같은 각종 문제가 불거졌다. 1년 전쯤 아이티 이주민이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통학 차량을 들이받아 11세 아이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들을 향한 불만은 더 커졌다. 적대적인 여론은 온갖 억측으로 이어졌다.

이런 와중에 얼마 전 ‘스프링필드 오하이오 범죄 정보’라는 비공개 페이스북 그룹에 익명의 사용자가 이민자들이 사는 집을 언급하며 “이웃의 고양이를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고 먹으려 토막을 냈다”는 글을 올렸다. 이 자극적인 글을 캡처한 화면을 사람들이 퍼날랐다. 이어 팔로어 수백만명을 보유한 영향력 있는 극우 계정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집권하면서 아이티 이민자들이 몰려왔다며 “반려동물들이 사라지고 있다” 같은 글을 올렸고 관련 내용은 소셜미디어에서 더 확산했다.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상원 의원이 가세하면서 일은 더욱 커졌다. 밴스는 지난 9일 소셜미디어에 “(최근 나온) 다른 보도에 따르면 아이티 불법 이민자들이 반려동물을 납치해 잡아먹는다고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를 보도한 언론사는 없었다. ‘근거 없는 헛소문’이란 지적이 잇따르자 밴스는 “이 모든 소문이 거짓으로 밝혀질 가능성이 있다”고 발을 뺐지만, 이미 관련 내용은 퍼질 대로 퍼진 뒤였다. 급기야 트럼프는 10일 대선 후보 생방송 토론에 나와 이 내용을 언급했다. 진행자로부터 즉각 ‘사실이 아니다’라는 지적을 당했고, 트럼프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다.

오하이오주 정부는 진화에 나섰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주 주지사는 CBS에 “인터넷에선 때로 별 미친 얘기가 나돌기도 한다. 스프링필드 시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고 그가 맞다고 본다”고 했다. WP는 이번 일에 대해 “(교통사고라는) 비극에서 시작됐고, 신(新)나치주의자들이 온라인에서 (소문 확산의) 동력을 형성했으며, 대선 토론 현장에서 트럼프의 메시지로 거듭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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