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클럽이 전한 안희정 근황…아들 결혼식서 ‘활짝’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복역 후 칩거 중이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근황이 공개됐다.
안 전 지사는 지난 2일 서울 강서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장남 정균씨의 결혼식에 전 부인 민주원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경기도 양평에서 칩거 중인 안 전 지사의 근황이 전해진 것은 출소 2년3개월 만이다.
안 전 지사가 정균씨의 결혼식에 참석한 사실은 그의 팬클럽인 ‘38선까지 안희정!’의 리더 윤은미씨가 팬클럽 SNS에 올리며 알려졌다. 윤씨는 “11월 2일 정균군 결혼식에 다녀왔다. 참석 못 하신 분들을 위해 사진 몇 장 올린다”며 “오랜만에 지사님도 여사님도 환하게 웃으셨다”고 적었다.
안 전 지사는 충남지사 재임 시절인 2017년 7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당시 수행비서였던 김지은씨를 상대로 여러 차례 성폭행 및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등을 한 혐의로 징역 3년6개월형을 확정받았다. 이후 2021년 9월 민 여사와 ‘옥중 이혼’을 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두 사람의 이혼은 안 전 지사와 민 여사가 고려대 83학번 운동권 동기로 만나 1989년 부부의 연을 맺은 지 32년 만이다.
안 전 지사는 2022년 8월 4일 여주교도소에서 출소한 이후 양평에서 칩거하고 있다. 때때로 지지자들과 산책하거나 식사 자리를 갖는 등 가벼운 모임에 참석하기도 했으나 공식적인 외부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한편 김씨는 안 전 지사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2020년 7월 “안 전 지사의 성폭행과 2차 가해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었다며 위자료와 치료비를 요구했다. 1심 재판부는 안 전 지사와 충남도가 공동으로 8347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그러나 김씨는 이에 불복해 지난 6월 항소했으며, 항소심 첫 재판은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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