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통령이 조건 없이 수용"…특별감찰관 속도 이유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두고 '대통령의 약속을 속도감 있게 실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의 전날 회견을 '사실상 자신의 요구를 수용했다'고 해석한 것이다. 윤 대통령과의 '각 세우기'를 일단 접고, 그동안 골이 깊어졌던 당내 분란 수습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평생당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평생당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한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께서 어제 현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인적쇄신, 김건희 여사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의 조건 없는 임명에 대해 국민들께 약속하셨다"며 "이제 중요한 건 민심에 맞는 수준으로 구체적으로 속도감 있게 실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회견 하루 만에 나온 한 대표의 발언은, 전날 불만 섞인 목소리를 냈던 그의 측근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윤 대통령은 전날 자신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머리를 숙였지만, 명태균씨와의 대화 육성이 담긴 녹취가 공개되며 불거진 자신의 공천 개입 논란에 대해선 "부적절한 일을 한 적이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특별감찰관 문제에 대해서도 "국회에서 추천해 오면 임명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을 뿐, 선제 대응 의지는 없었다. 또 '김 여사 라인'으로 불리는 대통령실 참모진 쇄신과 김 여사 대외 활동 중단 여부를 두고도 각각 '대통령에 대한 아내의 조언을 국정농단으로 치부하는 것은 정치 문화적으로 맞지 않다', '꼭 필요한 활동 외에는 중단해 왔다'며 두루뭉술한 답변을 내놨다는 평가다.
이에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는 '한 대표의 요구 또는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윤 대통령의 대답이란 혹평이 줄을 이었다. 그럼에도 한 대표가 고심 끝 날이 선 반응을 자제한 데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가 각각 15일·25일로 예정된 상황에서, '총구를 불필요하게 안으로 돌리는 것이 좋을 게 없다'는 당내 지적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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