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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들 게임서 만나 역할 분담
인터폴·베트남 공안과 수사 공조광주지방경찰청 전경 /© News1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해외에 서버와 사무실을 마련한 뒤 10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으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총책인 A씨(40) 등 7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해외에 서버와 운영사무실을 두고 10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3개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운영총책과 현지사장, 팀장 등으로 역할을 나눴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씨 등 운영자급들은 유명 롤플레잉 게임에서 처음 만나 게임 속 지위와 역할을 현실에서도 그대로 반영해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베트남에서 한국인들이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인터폴 적색수배 후 베트남 공안에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했다.

베트남 공안은 현지사장 등 3명을 검거해 국내로 송환조치했으며 경찰은 이를 토대로 6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이들이 스포츠토토와 바카라, 파워볼 등에 배팅하게 하고 도박자금의 5%를 떼는 등 5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도박수익금 몰수를 위한 추적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도박 사이트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