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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그리워한 유동현군 제주 바다서 싸늘한 주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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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서귀포시 집에서 홀로 나간 뒤 행방이 묘연했던 유동현(17)군이 실종 나흘 만에 서귀포 표선해수욕장 인근 해상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1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5분쯤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 인근 해상에서 유 군의 시신이 발견됐다. 지난달 29일 오후 5시쯤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집에서 홀로 나왔다가 실종된 지 나흘 만이다.

해수욕장 수영경계선 밖 50m 해상에서 투명 카약을 타고 물놀이하던 관광객이 유 군의 시신을 발견해 주변에 있던 수상레저업체 관계자에 알렸다. 직후 이 관계자가 해경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유 군의 시신을 수습해 서귀포의료원에 안치했다. 유가족도 유 군의 시신을 확인했다.

실종 당시 유 군은 파란색 티셔츠와 검은색 반바지를 입고 있었지만, 시신이 발견됐을 때 유 군은 알몸 상태였다. 이에 대해 해경 관계자는 "조류 등에 휩쓸릴 경우 옷이 벗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 

시신이 발견된 표선해수욕장은 실종 당일인 지난달 29일 밤 유 군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지점 바로 인근이다.

현재까지 범죄 연루 가능성 등 특이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시신 외관상 외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해경은 향후 수사를 통해 범죄 연루 가능성뿐만 아니라 사망 원인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해경 관계자는 "목격자도 없는 상태라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아 향후 유족의 동의를 얻어 부검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신‧행동장애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았던 유 군은 4개월 전 직장을 옮긴 아버지를 따라 경북 칠곡에서 제주로 내려왔다. 

어머니는 두 남동생과 함께 칠곡에 남았던 터라 평소 유 군은 아버지에게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주쯤에 이런 유 군을 만나러 어머니가 제주에 오기로 했지만, 유 군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주변에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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