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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누리양 발견' 박상진 상사 "흔들어 깨워보니 의식 있어…순간 왈칵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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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바위틈 사이에 작은 체구 여자아이가 쪼그린 채 앉아 있었습니다. 흔들어 깨워보니 의식 있더군요. 왈칵 눈물이 쏟아질 뻔했습니다. ‘살아있어줘서 고맙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충북 청주 한 야산에서 실종된 조은누리(14)양의 최초 발견자는 군 정찰견 ‘달관이’와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소속 박상진(44) 상사였다. 박 상사는 실종지점에서 1㎞ 넘게 떨어진 곳에서 조양을 발견했다.

박상진 상사 /육군 제공

◇"나도 고등학생 딸 있어 조양 실종 남일 같지 않았다"

발견 당시 조양은 바위틈 사이에 쪼그린 채 앉아 있었다고 한다. 열흘간 물 한 모금 제대로 마시지 못한 조양은 탈진한 상태였다. "업고 하산하는 길에 (조양이) 중간중간 의식을 놓아서 ‘누리야, 정신 차려!’ 이름 부르며 깨웠습니다. 탈수가 심했는지 500ml 생수 다섯병을 비웠습니다. 그만큼 목이 타고 체력적으로 힘들었겠죠."

지난달 29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일대에서 육군 장병이 군견을 이끌고 실종된 조은누리양을 찾고 있다. /연합뉴스


박 상사는 이날 오전 10시 ‘달관이’와 함께 수색에 나섰다. 무더운 날씨 탓에 정찰견도 힘들어했다. 1시간씩 산을 타고 20분씩 휴식을 취했지만, 마음 편히 쉴 수는 없었다. 1분 1초가 흐를 때마다 조양의 생존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생각때문이었다.

박 상사는 오후 2시부터 산 정상에서 하산하는 경로로 수색을 이어갔다. 30분 정도 지났을 때, 박 상사보다 3m가량 앞서가던 달관이가 자리에 앉았다. 정찰견이 실종자를 발견했을 때 취하는 동작이다. 박 상사는 황급히 달관이 쪽으로 향했다. 조양이 바위틈 사이에 기대앉아 있었다.

박 상사는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과 통화에서 "발견 당시에는 탈진이 심해 솔직히 숨진 줄 알았다"며 "확인해 보니 숨을 쉬고 있었다. 안도했다"고 말했다. "조은누리양을 봤을 때 왈칵 눈물이 쏟아질 뻔했다"고도 했다.

박 상사는 평소 정찰견과 호흡을 맞추며, 탈영병은 물론 실종자 수색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다. 그런 그에게도 이번 조양을 찾은 일은 남달랐다. 박 상사는 "나에게도 고등학생 딸이 있다. 그래서 조양의 실종이 더 남일 같지 않았는데, 조양이 이렇게 잘 견뎌줘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했다.

지난달 23일 청주에서 가족 등과 등산하러 갔다가 실종된 후 열흘 만에 기적처럼 생환한 조은누리(14)양이 2일 오후 4시 55분쯤 충북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박 상사는 언론 인터뷰를 여러 차례 고사했다. "내가 해낸 일이 아니다"는 취지였다. 박 상사는 "훈련하던 대로 함께해준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에 조양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이날 저녁 부대가 있는 세종시로 돌아갈 예정이다.

충북대 병원 "조양, 의식 명료하고 비교적 상태 양호"

조양은 구조 직후 119구급차를 통해 청주 시내 충북대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존수 충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이날 오후 "조양이 의식이 명료하며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고 했다. 그는 "혈액검사 상 탈수 증상 수치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며 "입이나 피부 마름 상태로 봤을 때 열흘간 먹지 못했던 아이치고는 괜찮다는 게 제 소견"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지금 상태로는 부모와 함께 일반 병실에 입실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혈액검사 상으로는 특이한 점이 없다는 점에서 (큰 이상이 없다면) 다음 주에는 집에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적 장애가 있는 조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어머니와 어머니 친구, 그 자녀 등 10명과 물놀이를 하러 청주시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인근 야산 계곡을 찾았다가 실종됐다. 조양은 당일 오전 10시 40분쯤 일행과 함께 무심천 발원지 표지석을 보러갔다가 혼자 물놀이 장소로 내려온 뒤 사라졌다.

가족과 함께 등산을 나갔다가 행방이 묘연해진 조은누리양이 실종 10일만에 발견돼 가족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군과 경찰 5000여명이 야산 일대를 계속 수색해왔다. /연합뉴스


가족들은 당일 오후 1시 13분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조양의 어머니는 경찰에 "함께 산길을 오르던 중 벌레가 많아지면서 딸이 '먼저 내려가 있겠다'고 했고, 이후 실종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다음날인 24일 공개수사로 전환했고, 이후 군과 경찰, 소방 당국 등 연인원 5000여명이 야산 일대를 계속 수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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